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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 "美서 사업 실패..남편과 사별 후 뇌졸중"[금쪽상담소]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3-09-26
배우 선우용여가 남편과의 사별 후 큰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선우용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우용여는 결혼 이후 성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누가 말을 시키면 우는 정도였다. 말보다 눈물이 앞서 나왔다"며 "근데 결혼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 남편이 지인의 빚을 갚아주기로 했는데 결혼식 날 남편과 지인이 구속된 거다. 그래서 결혼식을 두 번 올렸다. 남편이 전 재산을 빼앗기고, 재판만 18년을 했다.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배우는 내 생업이라는 생각에 생활 전선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25세에 가장이 됐다는 선우용여는 "난 도전을 좋아한다. 어느 날 딸이 '옆집 엄마는 왜 집에 있어?'라고 물어보더라. 그때 정신이 번쩍 들더라. LA로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잘 나갈 때 인기를 뒤로 하고 요리학원을 등록했다. 미국에서 식당을 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선우용여는 배우의 삶을 뒤로 하고, 1982년 가족들과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엄마로서의 삶을 선택한 거다. 세상은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다. 배우로서의 삶보다 아이들이 중요했다. 미국에서 봉제공장, 식당을 운영하고 미용까지 배우면서 한국에 올 생각을 전혀 안 했다. 주위에서 다들 말렸다. 근데 식당부터 공장까지 사업 실패가 계속되니까 재산이 사라지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생활고에 가사도우미를 하게 됐다. 당시 급여가 약 2000달러였고, 생활비로는 충분하더라. 일을 알아보던 중 미용실에 취직했고, 보름쯤 됐을 무렵 한국 드라마 제의가 들어왔다. 그때 딸이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더라. 사람마다 맞는 삶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7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고 했다.

또한 선우용여는 50년간 함께 산 남편과의 사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바쁠 때는 생각이 안 나는데 쉴 때 '남편이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몰랐는데 며느리에게 '난 참 외롭다'고 했다고 하더라. 제가 돈을 버는 동안 남편은 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부부 사이에 대화를 원했던 것 같더라. 돌이켜 보니까 미안하고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5년 간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는데 사별 1년 만에 뇌졸중을 겪었다. 건강 프로그램 녹화하는데 말이 안 나오더라. 그 전에는 아픈 줄도 모르고 일했다. 사별 전에는 아픈 곳 없이 건강했는데 입원 이후 건강 염려증이 생기더라"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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