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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정주행 기회..'나는 솔로' 대박 기수 총정리[★FOCUS]

  • 김노을 기자
  • 2023-09-27
어떤 의미로든 최근 방송된 예능 중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 정도로 끌어낸 예능이 또 있을까. 매주 출연자 사과문이 난무하는 '나는 솔로' 이야기다.

SBS플러스,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예능이다. 지난 2021년 7월 1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인기리 방영 중이며, 10기 돌싱특집 이후 인기가 시들하는가 싶더니 16기 돌싱 특집이 가히 '대박'을 터트려 전례없는 상한가를 치고 있다.

그 덕분에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온통 '나는 솔로' 이야기뿐인 데다 무엇이 그렇게 난리통인가 싶어 요약본 좀 보려는데 가명을 쓰는 출연자들의 이름은 또 왜 이렇게 헷갈리는지. 그렇기에 최대 6일까지 연휴를 즐길 수 있는 이번 추석이 '나는 솔로' 화제의 기수를 정주행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옥순(가명) 씨 좀 불러주세요" 쉬지 않고 울리는 초인종, 12기 모솔 특집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않은 남녀가 '솔로 나라'에 발을 들였다. 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가 그 사실을 믿지 않을 정도로 출중한 외모와 스펙을 자랑했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모솔이 된 출연자들이었다.

모솔끼리 모이면 어떨까. MC와 시청자들의 궁금증 속 시작한 모솔 특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초인종 소리만 난무했다. '솔로 나라'라는 가상의 공간에 들어온 남녀 출연자들은 며칠 간 그곳에 머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서로에게 대시하게 된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기 위해 상대방 숙소 문을 벌컥 열고 드나드는 것은 예삿일이자 솔로 나라에선 허용되는 일종의 룰이다.

하지만 모솔 출연자들은 이런 룰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단 초인종부터 누르는 모습으로 MC들의 답답함을 샀다. 가끔은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것만 보여주던 '나는 솔로'에서 다소 생소한 모습이었기 때문.

그중에서도 광수(가명)는 옥순(가명)에 대해 서툴고 삐뚤어진 마음으로 공분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옥순은 광수에게 마음이 없었는데, 광수는 이를 단단히 착각하고 옥순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돌진한 것. 특히나 옥순에게 확답을 종용하는 등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옥순이 어른스럽게 잘 마무리한 상황에서도 기어코 사과를 하겠다며 쉴 새 없이 여성 출연자 숙소의 초인종을 누르는 광수의 모습은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데 서툰 사람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듯 보이기도 했다.

방송이 모두 끝난 후 광수는 유튜브 채널 '조밥 곽선생'를 통해 특유의 모솔력을 발휘,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내면 깊은 곳 자리한 문제점 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그대가~" 희대의 '그대좌' 탄생, 10기 돌싱 특집

10기 돌싱 특집에서는 리얼리티 연애 예능에서 본 적 없던 캐릭터 '그대좌'가 탄생했다. 그의 이름은 영식(가명). 자기 마음에 들었던 옥순(가명)을 쉴 새 없이 '그대'라고 부르며 자기만의 플러팅을 이어가 얻은 별명이다.

옥순은 영식과 러브라인을 그렸지만 어린 아들이 있는 만큼 신중했다. 영식도 어린 딸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영식은 옥순을 푸시했고, 옥순은 그런 영식의 적극적인 대시가 좋으면서도 부담스러운 듯 보였다.

문제는 영식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만의 화법으로 계속해서 상대를 압박했다는 데 있다. 게다가 옥순의 턱을 치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 스킨십을 멈추지 않아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결국 그는 그대좌 외에도 '그대라이팅'('그대'와 '가스라이팅'의 합성어)이라는 불명예 별명을 얻었고, 옥순과도 러브라인이 불발됐다.

10기에는 영식 외에도 '손풍기'로 유명해진 영수(가명)가 있다. 방송 초중반까지만 해도 존재감이 미미했던 영수는 사업가 정숙(가명)에게 대시했고 영수의 마음 씀씀이에 호감을 느낀 정숙도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영수의 잘못된 데이트 장소 선정, 정숙이 불편한 티를 내자 돌연 그의 성향을 지적한 말투, 시끄러운 조개구이집 데이트에서 정숙이 밖에 나가고 싶다는 제스처를 보내자 손풍기를 얼굴에 대는 시늉을 하며 "없어? 없어?"라고만 반복하는 행동으로 졸지에 빌런으로 꼽혔다.

◆ "산전수전, 파란만장, 경각심" 대한민국 금기어 만들어 낸 16기 돌싱특집

묻고 따지지도 말고 보라는 16기 돌싱 특집이 정주행의 끝판왕이다. 오는 10월 4일 '나는 솔로' 사상 최장 편성으로 막을 내리는 16기 돌싱 특집은 수많은 어록을 남겼다.

남녀 각각 6명, 총 12명의 16기 출연자가 파국으로 치달은 데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나오는 대로 말을 내뱉은 사람,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은 사람, 굳이 다른 사람들을 이간질하고 발을 쏙 뺀 사람의 책임이 크다. 첫 번째 경우는 영숙(가명), 영철(가명)이고 두 번째는 광수(가명), 세 번째는 영자(가명)다. 이들끼리 뇌피셜 잔치를 벌이는 동안 의도치 않게 논란의 중심에 선 옥순(가명)만 어리둥절해졌다.

가히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사달이 난 이번 기수는 '데이팅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험악했다. 입에서 입으로 옮겨 눈덩이처럼 불어난 거짓의 실체를 파악하고도 결국에는 또 몇몇 출연자가 입에서 나오는 거친 말을 참지 못한 것. 시청자들은 내가 지금 연애 프로그램을 보는 건지, 막장극을 보는 건지, 블랙 코미디를 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특히 자신의 뇌피셜로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을 퍼트린 영숙,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옥순을 배반한 광수, 가짜뉴스를 퍼트린 영자, 옥순의 마음을 오해하고 경솔하게 언행한 영수, 자신이 말을 잘못 뱉은 줄 알면서도 정정하지 않은 순자, 뇌피셜로 광수의 혼란을 가중시킨 영철 등 시쳇말로 '대환장 파티'가 따로 없다.

논란의 중심에 선 출연자들은 매주 개인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반성을 약속했다. 단 1회만 남긴 '나는 솔로' 16기의 끝은 어떻게 될까. 추석 연휴 정주행을 마친 뒤 그 결과를 보면 재미는 더욱 배가될 것이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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