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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母 서정희 현실 반응? "제발회, 딱 붙는 옷 그만 입으라고.." [한복 인터뷰①]

  • 윤성열 기자
  • 2023-09-27
혹자는 '연예인 2세'라고 한다. 하지만 부모의 후광으로 단정 짓기엔 가진 매력이 많다. 개그맨 고(故) 서세원, CF 모델 출신 방송인 서정희의 딸 서동주(40)는 요즘 '뇌섹녀', '프로 N잡러'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그는 현재 법률, 방송, 출판,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본캐'는 미국 변호사이자 마케팅 전문가이지만, 최근 들어 '부캐' 방송인으로서 활동이 더 바빠졌다. 어느 프로그램에서나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매력과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서동주는 추석을 맞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스타뉴스 독자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무탈하고 건강한 한가위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엄마랑 할머니랑 1~2시간만 있으면 싸우는 사람이라 할 말은 없지만... 하하하~ 정말 가족들끼리 덕담 많이 해주는 추석 됐으면 해요."

한국에 정착한 것은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다. 서동주는 1997년 14세 중학생 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미국 명문인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웰즐리 칼리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거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와튼스쿨)에서 마케팅 석사 학위를 받았고,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2020년 37세에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왔으니, 인생의 절반 이상을 먼 타지에서 보낸 셈이다.

"미국에 있을 땐 명절에 못 나올 때가 훨씬 많았어요. 그러면 유학생, 교포 친구들끼리 모여서 윷놀이도 하고 송편도 빚고 김치도 담갔던 것 같아요. 평소 미국 문화에 묻혀 사니까, 조금이나마 그때는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하곤 했죠. 미국은 Thanksgiving day(추수감사절)에 칠면조 구이를 해 먹으니까, 다 같이 나눠 먹고 홈파티했어요. 다들 가족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이다 보니까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뭔가 가족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서동주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로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올해도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 SBS '골때리는 그녀들', MBN '떴다! 캡틴 킴',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서동주는 "신기하게 강물 흐르듯이 흐른 것 같다"며 "원래는 변호사 일이 너무 많다 보니까 매일 밤새고 주중 주말 없이 일했는데 그러다 보니 가끔 방송하는 게 숨통이 트이더라.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갑갑한 원칙주의자'라고 칭한 서동주는 방송 출연을 하면서 공감력을 많이 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리액션해야 하는 방송은 안 하고 싶었다"며 "공감을 잘하지 못해서 리액션이 너무 서툴렀고 마치 로봇 같았다. 그런데 공감 능력도 연습하면 느는 것 같다. 실제로 이제 공감도 잘 되고, 웃음과 눈물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 탓에 좀처럼 맞지 않을 것 같던 연예계에 스펀지처럼 스며들었다. "(방송이) 생각보다 잘 맞는 것 같아요. 하다 보면 배우는 게 많아서 재밌어요. 스스로에 대한 도전도 되고요. 원래는 말주변도 없고, 낯도 많이 가리는데 방송하다 보니 고쳐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연예계 선배인 모친 서정희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엄마가 제작발표회 때 딱 붙는 옷 좀 그만 입으라고 하더라"며 "배가 너무 평평해서 이상하더라. 내가 '무슨 말이야'라고 했다"며 웃었다.

서동주는 올해 초 어머니 서정희, 외할머니 장복순과 함께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 출연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세 사람 모두 따로 살지만, 평소 서로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는 그는 "보려고 자주 가지만 성격이 다 달라서 같이 있으면 싸운다"며 "약간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다. 우린 별거 아닌 걸로 싸웠다가 금방 풀리고 웃고 있다"고 남다른 가족애를 과시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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