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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무는 게 습관" 하성용 신부·성진 스님, 오은영에 상담 신청[금쪽상담소]

  • 김노을 기자
  • 2023-10-02
성진 스님과 하성용 신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는다.

오는 3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가 100회를 맞이해 더욱 특별하게 문을 연다.

이날 상담소에서는 과거 상담 고객인 서정희, 허니제이, 송재희와 지소연 부부가 축하 메시지와 함께 변화된 근황을 공개한다.

특히 난임 고민으로 상담소를 찾았던 송재희, 지소연 부부는 결혼 5년 만에 맞이한 새 식구 하엘이와 함께 근황을 전했으며, 이에 박나래는 "상담소 다녀간 후 오은영 박사님이 삼신 할매처럼 점지해준 것 같다"고 기뻐한다.

이어 100회 맞이 특별 고객인 종교계 절친, 성진 스님과 하성용 신부가 상담소 문을 두드린다. '외모의 유사성'과 '싱글이라는 공통점'으로 절친이 됐음을 밝힌 두 '님'은 사제복과 승복 혜택 배틀부터 개인기 배틀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기묘한 케미를 발휘한다.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가자 먼저 성진 스님은 "감정의 변화를 불편하게 느낀다"는 반전 고민을 공개한다.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늘 감정 절제를 위해 노력하지만, 스님이니까 마취 없이 살을 꿰매겠다는 의사에게 든 감정부터 사찰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종무실장'에게 업무 지적을 하게 될 때마다 드는 감정까지 사람이다 보니 드는 감정의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가 있음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에 하성용 신부는 종교인으로서 공감하며 "나 역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어금니를 무는 게 습관이 됐다"고 밝힌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수행자와 책임자 역할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감정 동요를 느끼지 않기 위해 가장 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이에 성진 스님은 "부모님"이라고 답하며, 어머니와의 전화는 5분을 넘기기 힘들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스님으로서 어머니와 감정의 거리를 두기 위해 냉정하게 대하거나 강하게 말을 하다 보니 어머니가 눈물을 보인 적도 있다고 고백하며, 어머니와의 관계가 평생의 숙제임을 털어놓는다. 과연 오은영 박사가 감정 변화를 불편하게 느끼는 성진 스님에게 전한 특급 조언과 솔루션은 무엇일까.

하성용 신부는 자신의 직설적인 조언 화법이 신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지 의구심이 든다는 고민을 고백한다. 그 예로 직장 생활로 고민하는 신도에겐 "때려치워", 학교 가기 싫다는 학생에겐 "다니지 마"라고 상담해주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학부모 항의가 온 적도 있다고 밝힌다.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하성용 신부의 '직설 화법'은 상대의 의도 파악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덧붙여 상대를 설득하는 게 아니라 납득시켜 본인이 스스로 결정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고 짚어낸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하성용 신부가 '급한 성격'임을 포착하고 그 배경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이에 하성용 신부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미션을 주듯 책임감을 부여했고, 그걸 해내지 못하면 늘 대가가 혹독했기에 급한 성격이 됐다고 고백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의 그런 면모로 인해 쌓인 불안이 무엇이든 빠르게 처리하는 것으로 발현 됐을 수 있다며,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더 파고든다. 이에 하성용 신부는 아버지에게 '밥 먹었냐', '누구 만나냐'는 등의 일상적 질문을 하는 건 아직까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이며, 약해 보인다는 이유로 웃음을 보이지 못하게 했던 아버지로 인해 신학교 가기 전까지는 잘 웃지 않았던 과거를 회상한다.

더불어 늘 아버지보다 나은 사람임을 보여주기 위해 살아왔으며, '아버지'라는 이름이 어려워 사제가 된 후에도 하느님 아버지를 부르는 것조차 어려웠음을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하성용 신부가 아버지의 영향이 덜 미치는 방법을 찾아다녔으며 자신의 아픔을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소하는 방어 기제인 '승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하성용 신부는 주변에서 아버지와의 관계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속 깊은 조언을 아끼지 않음을 밝힌다.

또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하성용 신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대화를 해봐야 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사실상 아버지와의 대화를 포기한 상태로,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장례미사 때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놨다고 고백해 수제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의 행동은 진심이 아니라, 오랜 삶을 통해 굳어진 방식일 뿐이라고 조언하며 대상이 없어지고 나면 풀 길이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3일 오후 8시 10분 방송.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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