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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처럼..원어스의 달콤한 욕심 [★FULL인터뷰]

  • 이승훈 기자
  • 2023-10-03

"마마무 선배님과 같은 회사인 게 자랑스러웠어요.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죠."

보이 그룹 원어스(ONEUS)가 소속사 RBW의 기둥 아티스트로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원어스(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는 지난 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La Dolce Vita(라 돌체 비타)'를 발매했다. 그동안의 세계관과는 차별된 동화 같은 스토리를 담은 신보다. 원어스는 물 밖을 간절히 바라만 보던 인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단 하루를 갖게 된 순간을 그려냈다.

타이틀곡 'Baila Conmigo(바일라 꼰미고)'는 헝가리 무곡 4번의 테마 위에 뭄바톤의 리듬을 가미하여 리메이크한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춤을 추고 싶은 인어의 소망을 표현한 트랙으로 메인 댄서 환웅이 안무 제작에 참여했다.


◆ "꿈은 크게!"..미니 10집으로 美 '빌보드 200' 차트인 정조준



-지난 5월 미니 9집 'PYGMALION' 발매 이후 약 4개월 만에 컴백이다.

▶건희=빠른 시일 내에 팬분들께 우리의 무대를 한 번 더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이번에 새로운 모습에 도전했는데 이것 또한 팬분들이 어떻게 생각해 주실지, 우리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자신감을 많이 채우고 컴백하게 돼서 기대되는 감정이 앞서는 것 같다.

▶환웅=이번 타이틀곡은 흔치 않은 경우로 탄생했다. 내부에 미리 준비가 돼있던 곡이다. 그만큼 음악, 퍼포먼스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곡이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된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가 된다.

-원어스는 주로 동양풍의 음악을 주로 선보였는데 이번 신곡은 라틴풍이다.

▶건희=동양풍 퍼포먼스가 아닌 다른 모습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다른 콘셉트로 잘할 수 있다'는 마음에 도전하게 됐다. 또 요즘 빌보드 차트를 보면 라틴 팝이 대세가 되는 추세더라. 우리 노래도 빌보드에 맞는, 요즘 유행에 맞는, 빌보드에 차트인을 할 수 있는 곡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는 것 같다.

▶환웅=이번 타이틀곡은 자신이 있었음에도, 내부적으로는 '우리에게 정말 맞는 색깔일까?'라는 고민도 많았다. 장르, 음악적인 색깔이 성숙하다 보니까 '과연 원어스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음악적, 비주얼, 퍼포먼스적으로 농익은 느낌도 잘 소화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우리가 잘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내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월드 투어 때 남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서 이번 활동을 통해 남미 팬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의미도 더해져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타이틀곡 'Baila Conmigo'는 언제부터 준비가 돼있었나?

▶환웅=지난 앨범 타이틀곡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곡이다. 당시에 너무 좋아서 '이 곡은 수록곡에 쓰일 트랙이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후 인고의 시간을 거쳐 디벨롭이 돼서 지금의 버전이 탄생했다. 이 곡에 굉장히 욕심이 나서 프로듀서님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면서 많은 부탁을 드렸었다. 댄스 브레이크 부분 경우에는 피드백만 두세 차례 받아 고퀄리티 음악이 나왔다. 퍼포먼스는 요즘 엄청 핫한 (최)영준 선생님이 전체 안무 디렉터로 참여해주셨다. 나도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해 원어스만의 아이덴티티, 콘셉트, 보컬 등 디테일한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제일 완성도 있는 앨범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왜 특별히 욕심이 나고 수록곡으로는 아깝다고 생각했나?

▶서호=이 곡을 처음 받았을 때 느낌과 지금 버전은 많이 다르다. 처음 들었을 때도 좋았지만 뭔가 더 좋아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이 곡은 나중에 더 좋아지면 타이틀곡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해서 지금 넘어오게 됐다.

▶이도=이런 류의 이국적인 노래는 처음이어서 신선했다. 한 번도 안 해본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만큼 멜로디, 가사적으로도 예쁜 부분이 많아서 수록곡으로 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번 활동의 목표는 빌보드 차트인인가?

▶서호=우리 목표의 최대치가 아닐까 싶다.

▶이도=꿈을 크게 잡고 싶다.

▶건희='빌보드 200'에 들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 분들이 우리 노래를 더 찾아주셨으면 해서 스페인어로 번역한 'Baila Conmigo(Spanish ver.)' 음원도 따로 준비했다. 해외 팬분들은 이 버전을 더 친숙하게 들어주시지 않을까 싶다. 전 세계적으로 더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 "원어스=대기만성형 그룹"..한계에 끝이 없다



-수치적인 목표 이외에 이루고 싶은 성과, 듣고 싶은 평가가 있다면?

▶건희=매 무대,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 즐기려는 우리만의 목표가 있다. 큰 프로젝트, 앨범, 투어 준비를 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에도 좋은 무대를 남기고 싶은 욕심이 제일 크다. 경연 프로그램에 임할 때도 '1위나 우승이 아니라 좋은 무대를 남기자'라는 각오로 임했다. 이번에도 팬분들을 놀라게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퍼포먼스적으로 완성도 있고 많은 분들께 인정받았으면 좋겠고 가치적으로 '원어스라는 팀이 이 정도 하는구나', '이런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구나'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도=거리에서나 앉았을 때 가볍게 흥얼거렸으면 좋겠다. 좋은 노래나 자주 듣는 노래는 흥얼거리면서 중복된 부분을 따라 부르지 않나. 그렇게 가볍게 따라 불렀으면 좋겠다.

▶환웅=이번 무대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원어스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원어스는 데뷔 5년차이고 열 번째 미니앨범인데 과연 이 친구들에게 한계는 무엇일까?', '왜 이 친구들은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고 있지?', '근데 왜 또 잘 어울리지?', '과연 이 친구들은 기세가 갈수록 불타오르는 느낌이 들지?', '이 친구들은 그릇이 커서 채워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구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대기만성형 그룹'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신곡 퍼포먼스 난이도는 어떤가?

▶건희=보는 입장에서는 안 힘들어 보이는 것 같지만, 그동안 했던 퍼포먼스에 비해 조금 더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분위기를 가져가야 하니까 보시기에는 부드럽고 유연하다는 느낌을 가지게끔 준비했다.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난이도 있는 퍼포먼스지만 곡이랑 너무 찰떡인 안무가 나와서 만족하고 있다. 항상 무대에서 스토리를 가져가려고 하는 편이다. 기승전결, 가사 표현, 곡 소스에 맞는 표현을 신경 쓰는데 그에 있어서 이번에 자신감이 있는 퍼포먼스가 완성돼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환웅=남자 아이돌 군무의 특징은 직선적, 각지고 파워풀함에 포인트가 돼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퍼포먼스의 특징은 직선이 아닌 곡선을 추구하고 있다. 탄력적이고 부드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감정선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보셨을 때 음악으로 따지면 이지 리스닝처럼 강렬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빠져들 수 있게끔 연습했다.


-새 앨범 콘셉트인 '인어공주' 이야기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건희='인어공주에게 다리가 생겨서 단 하룻밤 사랑하는 사람과 춤을 출 수 있다면?'이라는 이야기에 감정을 담아서 표정 연기에 신경 썼다. 무대에서의 분위기 자체는 아련하면서도 스토리에 대한 감정 연기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맨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 모두가 정열적인 빨간색이 떠올라 투우사, 장미가 생각났다. 하지만 우리는 뻔하게 가고 싶지 않았다. 회사에서 메인 컬러를 빨강이 아닌 파랑으로 가보자고 얘기해줬고, '인어공주 스토리를 빌려오는 건 어떻겠냐'라는 아이디어를 주셨다. 듣자마자 '너무 좋다'고 해서 스토리, 앨범 기획을 하면서 과몰입을 했다. 아이디어는 회사에서 주셨지만 멤버들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정열적인 레드가 생각나는 노래지만 키 컬러는 블루고 표현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이 만들어졌다는 게 앨범을 더 특별하게 꾸밀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함께 챌린지를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서호='카드(KARD) 님들과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촬영을 했다. 업로드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건희='라틴'하면 '카드'지 않나. K팝 라틴풍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해서 '카드가 불러도 잘 어울릴 것 같은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한식구가 되면서 흔쾌히 챌린지를 해주셨다. 영상을 확인하는데 굉장히 그루비하고 느낌 있어서 멋있었다.


◆ RBW 기둥이 된 원어스.."우리도 마마무처럼 멋진 선배 될래요"



-앨범명에 '달콤한 인생'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원어스의 인생은 달콤한가?

▶이도=인생이 달콤하지만은 않지 않나. 달콤한 부분도, 쓴 부분도 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되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앨범명을 '라 돌체 비타'라고 정한 이유도 '곡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때 사람이 행복해지고 웃을 수 있기 때문에 달콤하게 살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

▶서호='나를 죽이지 못한 시련은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든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멕시코에 갔을 때 고산지대여서 평소보다 숨이 막히더라. '인생이 참 험난하구나'를 느꼈는데 '내가 이걸 극복하면 더 성장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임하다 보니까 쓴맛을 봐야 행복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요즘은 많이 달콤하다.

▶환웅=달콤한 인생을 느끼려면 아메리카노처럼 쓴 친구가 있어야 그 달콤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달콤한 음식을 먹을 땐 단 음료보다 쓴 음료를 찾게 되더라. 요즘에는 활동하면서 항상 달콤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멤버들이랑 같이 있으면 '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더 똘똘 뭉치는 것 같다.

▶건희=난 인생을 어떤 가치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일적으로 완성하지 못하거나 계획이 틀어져도 그동안 성장했으면 성장으로 볼 수 있듯이 어떤 가치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너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 입장에서 쓴맛과 달콤한 맛은 무엇인가.

▶건희=팬분들이 나의 기준이 된다. 팬분들을 아쉽게 하는 결과, 팬분들에게 자랑스럽지 못한 무대 등이 쓴맛이고, 팬분들이 좋아하는 모습, 자랑스러운 무대를 보여드렸다 싶으면 단맛이 되는 거 같다. 그만큼 나의 존재에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들이 팬이기 때문에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환웅=완성된 무대를 팬분들께 보여드렸을 때가 가장 달콤한 것 같다. 처음 보여드렸을 때 짜릿함, 준비하는 과정은 너무 쓰다. '이렇게 써도 되나', '뱉고 싶다' 싶을 정도로 쓰고 고된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 직업은 굉장히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공동 예술 작업이지 않나. '어떤 게 모두가 원하는 결과에 가장 가까운 걸까'라는 생각도 든다. 직원분들의 많은 노력도 들어간다. 연습 과정 중 부상을 입기도 해서 너무 쓰다. 짧은 5년의 활동이 쓰기도 하고 울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쓴맛을 참고 무대에 올랐을 때는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제일 큰 쾌락을 느낀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꾹 참아서 이 직업을 선택하고, 하고 있구나 싶다. 역설적으로 무대가 가장 달콤함과 동시에 준비하는 과정은 쓰지 않을까 싶다.


-어느덧 소속사 RBW의 기둥 아티스트가 됐다.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

▶건희=사실 우리가 기둥 아티스트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꾸준히 열심히 하고 회사에서도 예쁘게 봐주셔서 우리의 욕심을 한없이 받아주는 게 감사할 뿐이다. 우리를 아껴주시고 표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어느덧 후배 아티스트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우리는 아직 연습생 때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고, '어떻게 해야 대중분들께 잘 보일 수 있을까?'를 아직도 고민하는데 선배님으로 봐주시는 후배님들이 있어서 그동안의 노력과 우리가 해온 것들을 인정받는 기분이다. 선배 취급을 해주는 게 어색하지만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리도 선배님들께 좋은 영향을 받아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우리도 자랑스러웠으면 좋겠다. 우리는 마마무 선배님과 같은 회사인 게 자랑스러웠다. 마마무와 같은 회사니까 '원어스도 잘하네'라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 워낙 라이브, 퍼포먼스 등을 다 잘하시는 선배다 보니까 그 소속사에서 데뷔하는 후배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 않나.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후배들에게 기대감이 생길 수 있는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

-타이틀곡은 어떤 상황에 들으면 좋을까?

▶이도=특별한 상황보다는 가볍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가볍게 흥얼거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차타고 이동하거나, 카페에서 이어폰으로 듣거나, 길거리 등에서 가볍게 흥얼거리면서 즐기셨으면 좋겠다. '달콤한 인생'이라는 뜻처럼 즐길 수 있을 때, 여유가 있을 때 들으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서호=내가 실제로 여러 상황에서 들어봤는데 씻을 때가 가장 듣기 좋았다. 다른 사람들과 얘기할 때 듣는 건 안 좋은 것 같다. 오히려 흥이 나고 싶거나 씻을 때 들으면 좋다.

▶환웅=MBTI가 I로 시작하는 분들도 들으면 흥이 날 것 같다. 수록곡도 심혈을 기울여서 열심히 고른 곡들이다. 그중 'Simulation'(시뮬레이션), '미리보기 (Epilogue)' 작업에는 이도 형이 직접 참여했다. 부끄러움이 많은 슈퍼 I여서 본인 입으로 절대 자랑을 못하는데 '미리보기'는 이지리스닝 하기 굉장히 좋고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이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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