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최초'를 기록했다. 신기록에 또 다른 신기록을 세웠던 그룹 방탄소년단이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도 명성을 이어가며 자신들의 이름값을 지켜냈다. 그룹이 아니라 각 7인이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지며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을 더욱 기대케 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과거를 돌아보는 자리에서 "개인 성장을 위해 팀 활동을 멈추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말은 해체란 뜻으로 오인되면서 논란으로 번지는 등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곧 입대 시기와 맞물리게 되면서 이는 '해체'가 아닌 솔로 활동을 의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첫 주자인 제이홉을 시작으로 진, RM, 지민, 슈가, 정국 그리고 뷔까지 순서대로 솔로 데뷔전을 치렀다.
제이홉은 지난해 7월 첫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 올해 3월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를 발표했다. 또한 크러쉬의 타이틀곡 '러시 아워'(Rush Hour)를 통해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며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간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으며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에도 초청받는 등 기록을 세웠다. 이 가운데 첫 솔로주자로 나가는 사실은 상당히 부담될 터. 하지만 제이홉은 이를 당당하게 깨부수고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어두운 힙합곡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그의 더블 타이틀곡은 빌보드 '핫100'에 진입시키며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좋은 포문을 열었던 제이홉 뒤로 진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매했다. 이 곡은 콜드플레이가 공동작업으로 참여했다. 앞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우주를 노래했다면 이 곡은 우주비행사를 그렸다.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활발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진의 진지한 음악 세계가 돋보였다.
두 달 뒤인 그해 12월엔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출격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인잡'으로 첫 MC를 맡는 등 새로운 도전을 해왔던 RM의 첫 정규 1집 '인디고'(Indigo)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진솔한 얘기를 담았다. 그동안 미술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던 RM은 이번 앨범으로 좋은 콜라보레이션을 이뤄냈다.
2023년이 시작되고 방탄소년단의 솔로 네 번째 주자인 지민은 3월 '페이스'(FACE)를 발매했다. '페이스'는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고, 아티스트 지민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지민이 좋아하는 영화 '라이크 크레이지'에서 영감을 받은 곡으로 이별 후의 상실감과 아픔, 상처를 잊기 위해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는 순간의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지민의 첫 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1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한국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에 등극했다.
비슷한 시기에 슈가도 정규 1집 '디데이'(D-DAY)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해금'은 '듣는 이들에게 자유'란 주제를 던지면서 어거스트 디(August D)라는 솔로 활동 닉네임을 각인시켰다. 또한 그는 처음으로 혼자 월드투어 '슈가 어거스트 디데이 투어'를 진행하며 전세계 팬들을 만났다.
오랜 시간 숨 죽이고 있던 정국은 솔로 싱글 '세븐'(Seven)으로 알을 깼다. '세븐'은 미국 아티스트 '라토'(Latto)dhk gkARp goTdmau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가사가 담긴 세레나데를 그린다. 이곡은 디지털 싱글이라, 단 한 곡만 담겨있지만, 대중성을 정확하게 저격하면서 본격적인 아티스트 행보를 보인다. 정국은 지민과 함께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랐으며 국내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또 이달 29일 정국은 두 번째 디지털 싱글 '3D'를 발표했다. '3D'는 닿을 수 없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1, 2, 3차원의 시선이라는 소재로 위트 있게 풀어낸 R&B 팝 장르의 곡으로, 래퍼 잭 할로우(Jack Harlow)가 피처링했다. '세븐'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만큼, '3D'로 정국의 음악적 세계관을 기대케 했다.
마지막 주자는 뷔로, 어도어 대표 민희진과 협업해 앨범 '레이오버'(Layover)를 발매했다. '경유하다'라는 뜻으로 중간에 잠시 쉬어가며 지난 길을 돌아보고 최종 목적지를 되새기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을 비롯해 선공개곡 '레이니 데이즈', '러브 미 어게인'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미 뷔는 2022년 1월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OST '크리스마스 트리'로 '핫100' 79위, 2023년 8월 '러브 미 어게인'으로 96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슬로우 댄싱'은 '핫100' 51위로 진입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전원 솔로 데뷔'를 마무리했다. 최근 빅히트 뮤직과 두 번째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5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을 상당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한 가요 관계자는 "순위에는 차이가 있지만 솔로 앨범으로 멤버 전원 미국 빌보드 '핫 100' 진입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K팝에 유의미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RM, 슈가, 제이홉 등 팀 내 프로듀싱 실력으로 인정받아온 멤버들은 당장의 성적보다 앨범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고 진, 정국, 뷔 등은 보컬과 대중성에 집중해서 각자의 음악적 역량을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한 챕터를 끝낸 지금, 더 뻗어나갈 그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과거를 돌아보는 자리에서 "개인 성장을 위해 팀 활동을 멈추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말은 해체란 뜻으로 오인되면서 논란으로 번지는 등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곧 입대 시기와 맞물리게 되면서 이는 '해체'가 아닌 솔로 활동을 의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첫 주자인 제이홉을 시작으로 진, RM, 지민, 슈가, 정국 그리고 뷔까지 순서대로 솔로 데뷔전을 치렀다.
제이홉은 지난해 7월 첫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 올해 3월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를 발표했다. 또한 크러쉬의 타이틀곡 '러시 아워'(Rush Hour)를 통해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며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간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으며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에도 초청받는 등 기록을 세웠다. 이 가운데 첫 솔로주자로 나가는 사실은 상당히 부담될 터. 하지만 제이홉은 이를 당당하게 깨부수고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어두운 힙합곡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그의 더블 타이틀곡은 빌보드 '핫100'에 진입시키며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좋은 포문을 열었던 제이홉 뒤로 진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매했다. 이 곡은 콜드플레이가 공동작업으로 참여했다. 앞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우주를 노래했다면 이 곡은 우주비행사를 그렸다.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활발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진의 진지한 음악 세계가 돋보였다.
두 달 뒤인 그해 12월엔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출격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인잡'으로 첫 MC를 맡는 등 새로운 도전을 해왔던 RM의 첫 정규 1집 '인디고'(Indigo)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진솔한 얘기를 담았다. 그동안 미술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던 RM은 이번 앨범으로 좋은 콜라보레이션을 이뤄냈다.
2023년이 시작되고 방탄소년단의 솔로 네 번째 주자인 지민은 3월 '페이스'(FACE)를 발매했다. '페이스'는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고, 아티스트 지민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지민이 좋아하는 영화 '라이크 크레이지'에서 영감을 받은 곡으로 이별 후의 상실감과 아픔, 상처를 잊기 위해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는 순간의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지민의 첫 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1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한국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에 등극했다.
비슷한 시기에 슈가도 정규 1집 '디데이'(D-DAY)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해금'은 '듣는 이들에게 자유'란 주제를 던지면서 어거스트 디(August D)라는 솔로 활동 닉네임을 각인시켰다. 또한 그는 처음으로 혼자 월드투어 '슈가 어거스트 디데이 투어'를 진행하며 전세계 팬들을 만났다.
오랜 시간 숨 죽이고 있던 정국은 솔로 싱글 '세븐'(Seven)으로 알을 깼다. '세븐'은 미국 아티스트 '라토'(Latto)dhk gkARp goTdmau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가사가 담긴 세레나데를 그린다. 이곡은 디지털 싱글이라, 단 한 곡만 담겨있지만, 대중성을 정확하게 저격하면서 본격적인 아티스트 행보를 보인다. 정국은 지민과 함께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랐으며 국내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또 이달 29일 정국은 두 번째 디지털 싱글 '3D'를 발표했다. '3D'는 닿을 수 없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1, 2, 3차원의 시선이라는 소재로 위트 있게 풀어낸 R&B 팝 장르의 곡으로, 래퍼 잭 할로우(Jack Harlow)가 피처링했다. '세븐'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만큼, '3D'로 정국의 음악적 세계관을 기대케 했다.
마지막 주자는 뷔로, 어도어 대표 민희진과 협업해 앨범 '레이오버'(Layover)를 발매했다. '경유하다'라는 뜻으로 중간에 잠시 쉬어가며 지난 길을 돌아보고 최종 목적지를 되새기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을 비롯해 선공개곡 '레이니 데이즈', '러브 미 어게인'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미 뷔는 2022년 1월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OST '크리스마스 트리'로 '핫100' 79위, 2023년 8월 '러브 미 어게인'으로 96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슬로우 댄싱'은 '핫100' 51위로 진입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전원 솔로 데뷔'를 마무리했다. 최근 빅히트 뮤직과 두 번째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5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을 상당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한 가요 관계자는 "순위에는 차이가 있지만 솔로 앨범으로 멤버 전원 미국 빌보드 '핫 100' 진입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K팝에 유의미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RM, 슈가, 제이홉 등 팀 내 프로듀싱 실력으로 인정받아온 멤버들은 당장의 성적보다 앨범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고 진, 정국, 뷔 등은 보컬과 대중성에 집중해서 각자의 음악적 역량을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한 챕터를 끝낸 지금, 더 뻗어나갈 그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