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콘크리트 유토피아' 쾌거..작품상→이병헌 남우주연상 '4관왕'[종합] [2023 부일영화상]

  • 부산=김나연 기자
  • 2023-10-05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3관왕을 차지하며 부일영화상을 휩쓸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32회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부일영화상은 이솜이 단독 사회자로 나섰고, 이솜과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었던 이제훈은 건강상의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이날 신인남자연기상 후보에는 '20세기 소녀' 변우석, '고속도로 가족' 정일우, '귀공자' 김선호, '리바운드' 이신영, '육사오' 이순원이 오른 가운데, 김선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선호는 '귀공자'에서 '마르코'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 역을 맡았다. 트로피를 받아든 김선호는 "단 한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귀공자'를 이끌어 주신, 또 저에게는 형처럼 조언해주신 박훈정 감독님 감사하다"라며 "제가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데 항상 웃으면서 촬영했던 '귀공자' 스태프, 배우분들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함께한 순간순간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분들과, '귀공자'를 관람해주신 모든 분들, 우리 가족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신인여자연기상 후보에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임지호, '다음 소희' 김시은, '둠둠' 김용지, '밀수' 고민시, '올빼미' 안은진이 올랐다. 이 가운데, 수상의 영광은 김시은에게 돌아갔다.

'다음 소희'로 신인상을 휩쓸고 있는 김시은은 "너무 값지고 소중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들 감사하고,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님, 배두나 선배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 배우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시은과 '다음 소희'에 함께 출연한 배두나는 유현목영화예술상을 받게 됐다. '다음 소희' 제작자인 크랭크업필름 김지연 대표가 대리 수상했고, 배두나는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저는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고,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배우가 되겠다.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시는 감독님, 스태프, 배우님들, 영화 팬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조연상은 '밀수'의 김종수, 고민시에게 돌아갔다. 김종수는 "나고 자란 고향에서 제가 좋아하는 영화로 상을 받게 돼서 큰 영광이고 감사하다. 연극만 하다가 2006년 좋아하는 감독님 영화 크레딧에 이름만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디션을 봤고, '밀양'에 출연하게 됐다"며 "영화 막바지에 이창동 감독님이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말씀 안 듣고 이 지경에 이르렀다. 이창동 감독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밀수는 저에게 행운 같은 영화이다. 그냥저냥 쓸 만한 중견배우인 저를 거들떠 봐주시고 기회를 주신 외유내강, 류승완 감독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고민시는 "제가 '밀수'를 통해서 처음 해본 것들이 많다. 제가 영화 작업을 많이 해보지 못했지만, 처음 받는 상이고, 그 상이 '밀수'이다 보니까 제게 큰 의미가 되는 것 같다. 절대 저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 상 안에는 뜨거웠던 여름에 고생하셨던 '밀수' 스태프, 배우들의 노력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밀수'의 막내로서 예쁨을 많이 받아서 너무 행복했다. 더 사랑받고 싶었고, 더 예쁨받고 싶어서 잘 해내려고 노력했다. 같이 연기했던 해녀 언니들 감사하고, 그분들이 없었더라면 온전히 현장을 즐기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게 이 상은 제가 받은 사랑을 많은 분들께 베풀며 살아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최우수감독상은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차지했고, 배우 김시은이 대리 수상에 나섰다. 정주리 감독은 "9년 전 '도희야'로 처음 받은 상이 부일영화상의 신인감독상이었다. 그때 직업란에 영화 감독이라고 쓸 수 있게 돼서 기뻐했다. 오랜 시간 가라앉고 헤매이며 영화를 못 만드는 동안 그때 그 소감에 부끄러워졌다. '다음 소희'로 큰 상을 주신 것이 저를 격려해 주신 것 같다"며 "이 격려에 힘입어 긴 시간 주저앉지 않고 4년 안에는 관객분들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있는 힘껏 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병헌이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3회 수상한 배우가 된 이병헌은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준 엄태화 감독님, 저와 함께 열연해 주신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고맙다. 한겨울 장면이었지만, 한여름에 촬영해야 했다. 그 어떤 영화보다 날씨 때문에 힘들었고, 고생하면서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OTT로 영화를 보게 된 상태인데 모든 영화인들이 영화를 개봉하면서 많이 걱정하실 거다.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줄지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극장에 와주셨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극장이라는 공간을 좋아하는데 영화인들 모두가 예전처럼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게 되는 그런 상황이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면서 "저도 다음에 좋은 이야기, 좋은 캐릭터, 좋은 감정으로 열심히 할 거다. 저도 다음에 또 달라"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양말복, '길복순' 전도연, '다음 소희' 배두나, '밀수' 염정아, '비닐하우스' 김서형이 올랐고, 김서형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지막으로 최우수 작품상의 영광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4관왕을 차지하게 됐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2003년에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던 작품은 기억 안 나지만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등 제가 영화를 업으로 삼게 해준 영화들이 개봉한 해로 기억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또 누군가에게 새로운 시작할 수 있는 의미가 되는 작품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하 32회 부일영화상 수상작(자)


▲최우수작품상='콘크리트 유토피아'
▲남우주연상=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여우주연상=김서형('비닐하우스')
▲최우수감독상=정주리('다음 소희')
▲남우조연상=김종수('밀수')
▲여우조연상=고민시('밀수')
▲유현목영화예술상=배두나
▲올해의 스타상(남)=도경수('더 문')
▲올해의 스타상(여)=박보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신인감독상=이지은('비밀의 언덕')
▲신인연기상(남)=김선호('귀공자')
▲신인연기상(여)=김시은('다음 소희')
▲각본상=김세인('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촬영상=조형래('콘크리트 유토피아')
▲음악상=달파란('유령')
▲미술·기술상=VFX 진종현('더 문')
부산=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