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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환장의 韓 적응기 '눈물'→옹성우와 운명적 첫 만남 [종합](힘쎈여자 강남순)

  • 윤성열 기자
  • 2023-10-08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이유미가 본격적인 한국 적응기를 시작했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 연출 김정식·이경식, 제작 바른손씨앤씨·스토리피닉스·SLL) 2회는 유료가구 기준 전국 6.1% 수도권 5.8%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남순(이유미 분)의 치열한 '한국에서 살아남기'가 그려졌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움직이는 황금주(김정은 분), '빌런' 류시오(변우석 분)의 본격 등판은 앞으로 펼쳐질 맞대결에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강남순과 강봉고(이승준 분)가 마주하는 엔딩 역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강남순은 경찰 강희식(옹성우 분)과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강희식과 동료들은 강남순이 탄 비행기 어딘가에 숨어있을 마약을 찾기 위해 사람들의 짐을 수색했다. 말(馬) '빠빠'의 갈기와 복사뼈, 그리고 묵직한 황금 요술봉을 가지고 있는 강남순은 당연히 강희식의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요술봉은 강남순에게 엄마를 찾을 유일한 단서였지만, 강희식에는 그저 조사 대상인 수상한 물건이었다. 강남순은 "이건 안돼. 이게 있어야 우리 엄마 찾는다구"라며 요술봉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버텼고, 그 말에서 진심을 읽은 강희식은 "나 경찰이야. 당신 엄마 내가 찾아줄게"라며 약속했다. 이에 결국 강남순을 그를 믿고 요술봉을 내어주었다.

예상치 못한 난관은 또 있었다. 강남순이 숙소 사기를 당한 것. 눈 깜빡할 새에 휴대폰이며 돈까지 모두 빼앗기고 거리로 나앉게 된 강남순. 하지만 좌절할 강남순이 아니었다. 한강 공원으로 향한 강남순은 폐현수막을 이용해 '게르'를 뚝딱 만들어 냈다. 이어 그는 씩씩하게 경찰서까지 찾아가 사기꾼을 신고했다.

다시 돌아온 '게르'에는 뜻밖에도 노숙자 지현수(주우재 분)와 노선생(경리 분)이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강남순은 결국 두 사람을 위해 새로운 '게르'를 하나 더 만들었고, 이들은 각각 '아라베스크크라운열나이럭셔리파크맨션'과 '메트로트럼프스퀘어촐라이조타타워'라고 이름 붙인 '게르'에 사는, 사이 좋은 이웃(?)이 됐다.

위기는 끝이 없었다. '게르'를 철거하라는 항의가 빗발쳤고,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서로 끌려가게 된 것. 점차 꼬여만 가는 상황에 강남순은 "난 그냥 엄마를 찾으러 온 것뿐인데.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닌데"라며 눈물을 떨궜다. 그 순간 경찰 강희식이 그의 앞에 구원자처럼 나타났다. 강남순은 강희식의 다정한 안부 인사에 안도했고, 그 덕분에 요술봉을 지킬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강희식의 호의는 계속됐다. 그는 엄마도 찾아주고, 사기꾼도 잡아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둑맞은 여권을 재발급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강남순은 여권 사진을 찍기 위해 그가 준 '봉 포토갤러리'의 할인 쿠폰을 들고 그곳으로 향했다. 놀랍게도 사진관의 주인은 바로 오래전 몽골에서 헤어졌던 아버지 강봉고였다. 강남순을 본 순간, 끌림을 느낀 아버지 강봉고의 모습은 운명적인 상봉에 대한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황금주는 마약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박사장의 소식을 접했다. 사실 황금주는 자신이 착하게 살면 신이 어딘가에 있을 딸 강남순을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며 강남의 배트걸 '가죽부츠'로서 활동했다. 그럼에도 마약 범죄의 그림자는 점차 거대해지고 있었다. 결국 황금주는 "내가 직접 해결할 거야. 이럴 수는 없는 거야. 더 이상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 아냐"라며 새롭게 각성했다.

리화자(최희진 분)의 정체도 밝혀졌다. 리화자가 자신, 그리고 길중간(김해숙 분)과 동기감응을 하지 않았던 때부터 그를 의심하던 황금주는 결국 그가 진짜 딸이 아님을 알게 됐다. 그러나 황금주는 일단 그를 두고 보기로 했다. 그런 가운데 처음 참석하게 된 재벌 모임인 '헤리티지 클럽'에서 그는 자신들의 안위 챙기기에만 급급한 재벌들의 모습과 마주했다. 그들에게 있어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라고 외치는 황금주가 분명한 모난 돌이었다.

그럼에도 황금주와 뜻이 맞는 사람은 있었다. 남들 눈을 피해 그에게 다가온 한 남자가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여길 찾아가요"라며 의문의 명함을 내민 것.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문을 마주한 황금주의 모습은 그가 히어로로서 보여줄 다음 행보를 기대케 했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마약의 실체도 드러났다. 현존하는 그 어떤 것보다도 강력하고, 극소량만으로도 사람을 죽이며, 검출조차 어렵다는 신종 합성 마약의 힘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그리고 이 마약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악인의 정체는 바로 류시오였다. 과연 마약을 통해 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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