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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명예훼손, 檢 송치" 박혜수, 2년 만에 입장 밝힌 속사정 [★FOCUS]

  • 윤성열 기자
  • 2023-10-09
배우 박혜수(29)가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 측이 "피고소인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박혜수 측이 수사 경과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법적 대응의 입장을 밝힌 이후 무려 2년 7개월여 만이다.

고스트 스튜디오 측은 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수사기관에서 피고소인이 허위사실 적시해 고소인(박혜수)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해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송치(기소의견 송치)했다"고 알렸다. '학창 시절 박혜수에게 학창 시절 폭행을 당했다'고 온라인상에 올라온 글이 허위로 드러났다는 것. 다만 검찰은 혐의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수를 둘러싼 폭로글이 수사기관의 보완 수사를 통해 실제 '거짓'임이 판명될 경우, 그동안 논란으로 부침을 겪었던 박혜수의 향후 활동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고스트 스튜디오 측이 아직 '수사 단계'인 고소 사건에 대해 먼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혜수는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너와 나'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당장 개봉 보름 전인 오는 10일 '너와 나'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출입 기자들과 만난다. 자칫 해소되지 않은 학교 폭력 이슈로 인해 '너와 나' 홍보 프로모션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고스트 스튜디오 측이 사전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혜수는 지난 2021년 초부터 학교 폭력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당시 학창 시절 박혜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네티즌들이 연이어 등장했고, 박혜수는 "악의적 음해"라고 적극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해당 논란으로 인해 박혜수 주연의 KBS 2TV 드라마 '디어엠'은 방영이 잠정 연기됐다. 편성 보류 상태로 떠돌던 '디어엠'은 결국 지난해 일본에서 먼저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9일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진행된 영화 '너와 나' GV(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참석한 박혜수는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한 '너와 나'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아주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이 영화를 정말 운명처럼 만났다"며 "찍는 내내 사랑밖에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한편 박혜수는 형사 사건과 별개로 명예훼손 혐의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트 스튜디오 측은 "하지만 피고소인의 거주지가 불명하여 소장 송달조차 수개월 동안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와 당사는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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