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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의 날' 윤계상 "지오디 공연 감격..문제 NO, 잘 살려 노력"[인터뷰③]

  • 안윤지 기자
  • 2023-10-10
배우 윤계상이 지오디 콘서트를 마친 후 소감을 전했다.

윤계상은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 연출 박유영)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1회 방영 당시 1.8% 시청률로 출발한 '유괴의 날'은 최근 4%대를 돌파했다.

윤계상은 극 중 김명준 역을 맡았다. 김명준은 어설프고 마음 약한 초짜 유괴범으로,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괴를 계획하다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살해 용의자로 쫓긴다. 그는 "명준이가 거의 영화 '범죄도시' 장첸처럼 모든 걸 다 한다. 그걸 끊임없이 감독님과 얘기했다. 거의 나중엔 액션을 많이 빼고 줄였다. 그래서 잘 안 보이지 않나"라며 "그런 불안감이 들 때는 감독님과의 소통이 필요했다. 끊임없이 한다. 그러면 손뼉을 짝 치듯이 답이 찾아진다. 감독님도 모든 걸 생각할 수가 없으니까 감독님도 내 역할에 맞게 집중도 있게 얘기하면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어떤 가볍고 코믹적인 역할은 그런 게 되는 거 같다. 배우의 완벽함은 어긋나는 거 아닌가 싶다. 그거에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가면 통하는 거 같다. 꿋꿋하게 밀고 나간다. 내가 청춘의 모습, 성장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약간 진중하지 않고 흔들리기 때문에 약간 흐릿한 거 같다"라고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최근 윤계상은 KBS 50주년과 god 25주년을 기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KBS 50년×god 25년 2023 KBS 대기획 'ㅇㅁㄷ지오디'를 진행했다. 'ㅇㅁㄷ지오디'는 티켓 오픈 3분 만에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고, 지난 9월 9일 인천 송도에서 2만 명 관객을 만족시키며 성료했다. 이에 "방송이 '유괴의 날'과 겹쳤다. 당시 무대는 너무너무 행복했다. 그런 무대 어떤 가수들이 설 수 있을까 싶다. 공연하는데 감격하고 감동이었다. 대단했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불꽃놀이하고 드론 할 때 멋있더라. 그때 팬분들이 많이 오셨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음 달 있는 콘서트도 그 정도 수준이다. 열심히 한 거다. 그것도. 옛날처럼은 안되는 거 같다. 아무리 해도. 난 열심히 하는데 잘 모르겠다. 의도로 까먹진 않은데 실수한다. 이십 몇 년 동안 춤을 추면 외울 수밖에 없다. 순간순간 나이가 들어서 까먹는 거 같다. 연습을 많이 해도 그렇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유괴의 날'을 어떻게 봤냐고 묻자, 윤계상은 "멤버들도 재밌어하더라. 준형이 형은 시작부터 너무 잔인하다고 했다"라며 "준형이 형은 딸 바보다. 엄청나게 아낀다.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일도 다 그만두고 유튜브도 접었다고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팬들은 윤계상에게 '천의 얼굴 윤계상'이란 말을 별명처럼 말한 바 있다. 이에 그는 "과분한 말이다. 그냥 사실 그때의 윤계상을 좋아하는 추억이 느껴지는 거 같다. 배우로선 천 가지의 얼굴을 하고 싶다"라며 "지금도 자정쯤 되면 할아버지 얼굴이 나온다. 할아버지 역할을 하면 쓸 것"이라고 유쾌한 답변을 전했다.

이어 "팬들을 보면 잘 살아야겠다. 문제 일으키지 말고 나이도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처럼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거 같다.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며 "목표는 항상 하지만 목표대로 걸어가지 않았다. 그런데도 잘 걸어온 거 같다"라고 마무리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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