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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낙태? 허위 주장" 박수홍, '사생활 폭로'한 부모 증언 반박 [종합]

  • 안윤지 기자
  • 2023-10-14
방송인 박수홍의 친부모가 법정에서 수위 높은 사생활 폭로를 이어간 가운데 박수홍 측이 해당 증언을 모두 부인했다.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 11부는 박 모 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관련 8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과 공판이 진행된 후 이목을 끈 건 친부모의 아들을 향한 말들이다. 먼저 모친은 공판이 시작되기에 앞서 "내가 매일 (집도) 치워 줬는데 나는 (박) 수홍이가 연예인이라 가만히 있었던 거다. 그런데 날 이 많은 사람 앞에 불러야 하냐. (김다예한테) 가스라이팅 당한 것", "(박수홍이) 이 세상 사람들한테 큰아들을 사기꾼으로 만들었다", "(김다예가) 수홍이 진짜 사랑했으면 자식도 낳아야 하지 않냐. 수홍이 이렇게 해놓고 버릴 거 같다" 등의 말을 이어갔다.

또한 박수홍의 부친은 아들의 사생활을 언급하며 큰형 부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내가 32년간 (박수홍) 뒤를 봐주고 여자와 잔 후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라며 박수홍이 여자를 임신시켜 큰형에게 처리를 부탁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홍 부모는 둘째 아들의 아내이자 며느리인 김다예를 탓하기도 했다. 부친은 박수홍이 친형을 고소하는 등 태도에 대해 "김다예가 재산이 탐나서 뺏으려고..."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박수홍 부모가 큰아들을 지지함과 동시에 적나라하게 사생활을 폭로해 큰 충격을 안겼다.

반면 박수홍 측은 부모의 증언을 모두 부인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14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통해 "박수홍 씨 부모는 김용호 씨의 방송 내용을 그대로 믿고 있다"라며 "전화번호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절대 바뀌지 않았다. 임신, 낙태 등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박수홍 김다예 부부를 향해 여러 논란을 퍼트렸던 유튜버 고(故) 김용호의 주장은 검찰이 허위 사실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사건 경우는 전부 수사 결과가 인정돼 기소 후 판결을 앞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용호 씨가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라며 "앞서 김용호 씨와 김용호 씨의 변호인이 '박수홍 형수에게 제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결국 허위 사실에 대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박수홍의 형수다. 그래서 형수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박 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1일 오전 진행된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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