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결혼과 출산 후 '더 넓은 사람'으로 변했다.
송중기는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송중기는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화란'의 국제적 관심 등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송중기는 개인적인 변화와 함께 작품 활동의 영역에서도 변화를 예고해 달라진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먼저 송중기는 아빠가 된 지 100일 정도가 된 소감과 자신과 아들의 닮은 점으로 "(나와 닮은 점을) 찾게 된다. 일단은 많이 듣는 얘기는 입술이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듣고 있다. 가장 많이, 한 열 분 중에 한 여덟 분은 그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지난 1월 결혼을 발표, 6월 득남 소식을 알렸다.
송중기는 이어 "나도 계속 더더욱 입술을 예의주시하고 보긴 하는데, 그런 말 들으면 굉장히 기분 좋고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도 얼떨떨하고 '내가 아빠가 됐나', '내가 아들이 생겼구나' 신기하다. 아직도 얼떨떨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육아를 직접 해본 경험에 대해 "와이프하고 씩씩하게, 함께 서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서로 굉장히 으쌰으쌰 하면서. 그런데 굉장히 뿌듯한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에 굉장히 행복함이 충만하다"라고 밝혔다.
송중기는 '화란'의 메시지로 "어른들이 아이들을 좋은 세상으로 이끌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송중기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책임감 있는 어른이냐'라는 질문에 그는 "내가 우리 아버지를 보고 자라와서 나에게 자리잡은 단어인 것 같다. (아버지는) 본인이 한 말을 행동으로 보여줄 줄 아는 사람인 것 같다. 비겁하지 않은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약간의 저만의 개똥철학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게 자리잡은 것 같다"라며 "아버지 잘 보고 계십니까"라며 웃음과 함께 브이 자 포즈를 취해 보이기도.
송중기는 최근 '화란'의 칸 영화제 진출 등 작품마다 좋은 성적을 보인 바. 그는 작품을 고르는 특별한 기준이 있냐는 질문에 "기존에 했던 걸 안 하려고 한다. 이상한 강박관념이 있다. 내가 즐기지 못하면 다 티가 난다고 생각한다. 내가 정말로 깜냥이 안 돼서 내가 즐기지 못하면 티가 난다"라고 했다.
송중기는 외국인 아내에게 여러모로 영향을 받았을까. 그는 다양한 나라에서 작품을 해보고 싶어서 최근 오디션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이 영화 개봉 스케줄을 마무리하면 또 몇 가지 오디션을 보러 해외에 가야 한다. 이번엔 붙었으면 좋겠는데, 지금까진 다 떨어졌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그는 "더 넓어지고 싶다. 감사하게도 산 위에 많이 올라왔는데 더 다양한 산 위에 올라가고 싶어서 도전을 하고 있다. 기대를 갖게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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