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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탈출' 빌런의 역사는 이유비 연기 전후로 나뉜다 [★FOCUS]

  • 이승훈 기자
  • 2023-10-20
본 적 없던 새로운 빌런이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7인의 탈출'에서 이유비는 빌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다.

'7인의 탈출'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 악인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이유비는 극중 교내 스타이자 아이돌 지망생인 한모네 역을 맡았다.

한모네는 매회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걸림돌이 생기면 무조건 처치해야하는 안하무인 악녀다. 또한 시청자들로부터 소름을 유발할 정도로 의미심장한 미소는 물론, 눈빛 하나만으로도 극의 흡인력을 높이며 반전에 반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얼굴도 여러 개인 수준이다. 어떨 때는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통해 또래의 워너비인 이유를 보여주는가 하면, 또 다른 장면에서는 한없이 이기적인 모습으로 한모네의 이중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열연의 향연' 그 자체다. 한모네가 아이돌 지망생인 만큼 이유비는 실제 가수로 데뷔해도 무방할 정도의 춤 실력을 완벽하게 선보이면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거짓말로 방다미(정라엘 분)의 인생을 무너뜨리는 신에서는 보는 이들에게 서늘한 공포까지 선사하면서 소름을 유발하는 역대급 빌런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처럼 이유비는 당당함과 뻔뻔함, 불안감과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면서 '7인의 탈출' 속 중심을 꽉 잡고 있다. '7인의 탈출'에 등장하는 빌런 중 가장 빌런답다는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이유비는 최근 한 화보 인터뷰에서 "20대 때는 나만의 색깔을 지닌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런데 활동을 하면서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한모네라는 캐릭터를 만났고, '나를 완전히 버리고 해보지 않았던 것을 시도해 보자'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라며 한모네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7인의 탈출'을 통해 20대에 꿈꿔왔던 '나만의 색을 지닌 배우'를 이룬 이유비다. 앞으로의 이유비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꺼내며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는 이유비의 행보에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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