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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전설' 이미자, 가수 최초 금관문화훈장→황정민·남궁민·임시완도 수훈[2023 대중문화예술상][종합]

  • 김노을 기자
  • 2023-10-21
'가요계의 전설' 가수 이미자가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품에 안았다.

2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 제고를 위해 마련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제도다.

이날 이미자는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훈장 중 가장 등급이 높은 1등급 훈장으로, 이미자는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미자는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내년이 데뷔 65년이 되는 해"라며 "지극히도 은혜롭게 많은 사랑을 주신 팬들 덕분에 큰 영광을 갖게 됐다. 감사하다는 말씀보다는 이때까지 사랑해 주신 그 은혜로 실망시키지 않는 이미자로 남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훌륭한 상을 받을 수 있는 후배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은관문화훈장은 성우 이근욱, 배우 정혜선이 수훈했다. 정혜선은 "아직도 이렇게 가슴이 떨리고 설레는 걸 보면 늙지 않은 것 같다. 제가 이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은 잘 해서라기 보다 후배와 동료들이 애를 써준 덕분이다. 배우나 가수나 똑같다. 우리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없으면 자리, 무대가 없다. 이 모든 영광을 팬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보관문화훈장은 가수 김수철, 드라마 작가 이환경, 작사가 양인자가 수훈했으며, 대통령표창은 배우 황정민, 희극인 최양락, 희극인 신동엽, PD 유인식, 작가 정서경, 연주자 최이철, 그룹 크라잉넛이 수훈하는 영광을 누렸다.

황정민은 "첫 영화 이후 지금까지 열심히 잘 하고 있으니 이런 좋은 상을 받는 것 같다. 가족 특히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제 스스로 좀 자랑스럽고, 여태 해온 것처럼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잘 하겠다. 한국 영화, 관객들이 예전처럼 찾아오실 수 있도록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양락은 "여러분의 귀염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제가 1981년도에 데뷔해서 40년 넘게 활동했더라. 사회 친구들은 정년퇴직을 한다길래 여러 생각이 들었다. 아내 팽현숙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이 얘기 안 하면 난리난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신동엽은 "저도 방송한 지 30년이 넘었다"며 "선배님들의 면면을 보니 이 상이 얼마나 값진지 다시 한번 느낀다. 모든 분들이 악착같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무총리표창은 배우 남궁민, 배우 박은빈, 가수 십센치, 그룹 스트레이 키즈, 희극인 김태균, 성우 장광,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에게 돌아갔다.

남궁민은 "너무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큰 상을 받았는데 저를 제외한 스태프들은 쌀쌀한 날씨에 고생할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 그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 앞으로 진심으로 노력하고 맡은 작품을 놓지 않고 책임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태균은 "대한민국의 오후 2시를 18년째 책임지고 있는 DJ 김태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국민들의 2시간을 위해 내일도 어김없이 마이크 앞에 앉아 있겠다. 가족 여러분 감사하고, 방송국 놈들 수고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박은빈은 새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 일정, 스트레이 키즈는 고척돔 콘서트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은 배우 임시완, 배우 주현영, 희극인 황제성, 그룹 아이브, 그룹 더보이즈, 그룹 뉴진스, 듀오 멜로망스, 가수 이찬원, 안무가 모니카, 음악가 250이 품에 안았다.

임시완은 "대단한 자리에서 첫 입을 떼게 되어 부담스럽다. 그만큼 짧게 말씀드리고 내려가겠다. 앞으로도 게으리지 않게, 정진하며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문화예술상이기 때문에 한 마디 드리고 싶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건강하고 재미있는 취미가 아닐까 싶다. 부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시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나온 영화 '1947 보스톤'을 봐달라. 제가 나와서가 아니라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주현영은 "많은 대중문화 콘텐츠를 보며 꿈을 키웠는데, 처음으로 기회를 주셨던 'SNL' 제작진과 신동엽 선배님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대중문화예술 콘텐츠에서 그저 열심히 하면 좀 그러니까 의미있고, 웃음과 감동을 드리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제성은 "나라에서 큰 상 준다고 해서 이 자리에 왔는데 오길 잘했다. 선배님들이 걸었던 길이 얼마나 신중했는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고 전했다.

더보이즈 상연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멤버들과 함께 오지 못해 아쉽지만 제가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이하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훈자


▲금관문화훈장=가수 이미자

▲은관문화훈장=성우 이근욱, 배우 정혜선

▲보관문화훈장=가수 김수철, 드라마 작가 이환경, 작사가 양인자

▲대통령표창=배우 황정민, 희극인 최양락, 희극인 신동엽, PD 유인식, 작가 정서경, 연주자 최이철, 그룹 크라잉넛

▲국무총리표창=배우 남궁민, 배우 박은빈, 가수 십센치, 그룹 스트레이 키즈, 희극인 김태균, 성우 장광,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배우 임시완, 배우 주현영, 희극인 황제성, 그룹 아이브, 그룹 더보이즈, 그룹 뉴진스, 듀오 멜로망스, 가수 이찬원, 안무가 모니카, 음악가 250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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