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유튜버 김기수가 핼러윈 메이크업을 연습하다 모두 지웠다.

김기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요청) 할로윈 메이크업 해주세요~"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여러 시안으로 핼러윈 메이크업을 연습하는 도중 돌연 세수하고 모두 지워냈다. 이에 "네 시간에 걸쳐 3일째 메이크업했다. 하다가 도중에 할로윈 데이가 기쁘겠지만 누구에겐 슬픈 시간을 보낼 것이다. 내 마음속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양심상 못하겠더라"며 "이번 할로윈 데이는 예쁜 메이크업을 하고 소소하게, 하지만 경건한 마음을 갖고 보내는 게 맞는 거 같다. 이건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한 삼사일 정도 연습했었는데... (시안을 3가지 정도) 하다 보니 이건 아닌 거 같더라. 나도 참 뒤늦게 깨닫고 그런다. 할수록 신나지 않고 뭔가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이 감정이 뭘까?' 하면서 진행하는 순간 연습 3일째 되는 날, 마음이 안 좋아 지면서 나도 모르게 지웠다"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에 이른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