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원이 게임 그 자체를 즐기는 자세, 신념과 의리를 지키는 태도로 '데블스 플랜'을 지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데블스 플랜' 출연자 이시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데블스 플랜'(연출 정종연)은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플레이어로는 이시원을 비롯해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세븐틴 승관, 서유민,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패트리 등이 출연했다.
이시원은 첫 회부터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매 라운드 숨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했다. 더불어 탁월한 두뇌 플레이는 물론 목표를 향한 집념, 뛰어난 지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시원은 '데블스 플랜' 종영 소감에 대해 "굉장히 뜻 깊은 출연 제안이었다"며 "'내가 서바이벌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종연 PD님이 '자신감을 갖고 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 인생을 살며 이렇게 격정적인 일주일이 또 있을까 싶다. 결과적으로 팀전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팀에서 우승자(하석진)가 나와서 기쁘다. 동시에 저의 조력이 성공한 것 같아 기쁘고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 궤도와 대척점에서 플레이, 감옥의 비밀 알아낸 맹활약 '데블스 플랜'은 총 7일 간 플레이어 12인이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합숙하며 우승자를 가리는 데 목적을 둔다. 그 과정에서 이시원은 이른바 공리주의를 펼치는 궤도와 대척점에 섰다.
궤도는 자신이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게임에 약한 참가자들을 모두 돕고 살리는 방향으로 판을 짠 반면 이시원과 우승자 하석진, 김동재, 기욤 패트리는 각 게임에 맞게 플레이를 해서 자격이 있는 이가 우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게임에 참여했다.
이시원은 궤도와 대척점에 섰던 것에 대해 "(궤도의 방식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순진했다고 해야 할까. 저는 게임마다 각 패에 따라서 새롭게 연합이 생기고 각자 플레이를 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했는데 (궤도는) 그 판을 깼다. 하지만 저는 오래 살아 남는 게 아니라 멋지게 플레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궤도와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상반됐던 게 사실이고, 그 방식을 타파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궤도와는 현재 잘 지낸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시원은 매 게임마다 더욱 치열하게 몸을 던졌고, 자진해 감옥을 갈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그는 프로그램 후반부 하석진과 감옥에 가게 됐을 때는 마침내 감옥의 비밀을 풀고 '블라인드 오목' 게임을 진행, 아쉽게 패배했다.
'데블스 플랜'에 출연하며 세운 개인적인 목표도 있었다. 그는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게임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강했고, 제가 잘 하는 조력자로서 역할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답답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저는 원래 조력하는 인물에 매력을 느끼고, 저 역시 '킹'보다는 '킹 메이커'를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동맹을 맺은 석진 오빠나 (김)동재와 끝까지 함께 가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척후병처럼 몸빵을 해야 하는 순간이라면 주저없이 뛰어들었다. 우리팀에서 꼭 우승자를 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석진은 '오목 못 두시네' '빌붙어 플랜' '복지 모델의 실패' 등 어록을 남겨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시원도 그에 못지 않게 '제기랄' '자기가 무슨 약자야' 등 촌철살인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특히 자신과 동맹이던 김동재의 탈락 시점, 블라인드 오목을 패배하고 귀가해야 하는 시점에서 격정적인 감정을 드러낸 이시원의 제작진 인터뷰는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클로즈업으로 이뤄져 마치 짧은 드라마를 보는 기분까지 선사했다.
이에 대해 묻자 이시원은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제 인터뷰가 유독 클로즈업이 많았던 것 같다"며 "저는 평소에 '제기랄'이라는 말을 다른 사람들도 쓰는 줄 알았다. 몰입감이 장난 아니라서 그런 말이 저절로 나온다. 그만큼 진심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평소 독설을 좋아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 문어체가 익숙하다. 정 PD님이 저에게 '명언충'이라고 하시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 하석진과 로맨스 케미스트리의 실체는 전우애 이시원은 게임 초반부터 동맹을 맺었던 하석진과 유독 끈끈한 관계성을 유지했다. 이시원은 하석진을 위해 소위 '몸빵'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하석진도 이시원의 조력자로 활약한 것. 다른 출연자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막강한 조합을 이룬 덕분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만약 이시원이 결혼하지 않았으면 로맨스 드라마 급 케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시원은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로맨스라기에는 '데블스 플랜' 합숙소 안에서는 성별이 없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전우애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사랑의 끝은 의리'라는 말이 있지 않나. (하)석진 오빠와는 의리와 전우애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동맹했던 (김)동재는 저와 석진 오빠를 '데블스 플랜' 안의 엄마, 아빠라고 부를 정도로 가족애도 생긴 것 같다. 저랑 (김동재는)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이라 모성애도 느껴지더라. 그 안에서 제가 굉장히 깊은 인간관계를 맺었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도, 삶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것만큼 값진 일이 없다. 그럴 때 나도 비로소 오래 지속되는 빛을 가지는 것 같다. 저는 남동생이 있는 장녀인데, 그런 게 어쩌면 K-장녀의 특징 아닐까 싶다.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상대방과 호흡이 중요하고 상대가 빛날 때 나도 빛나는 거라서 '데블스 플랜' 안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시원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진화심리학을 공부했다. 2012년 KBS 드라마 '대왕의 꿈'을 통해 데뷔한 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엘리트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서울대 동문인 의사와 결혼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3년 차인 이시원은 "남편은 시청률의 바로미터다. 저보다 더 몰입해서 보기도 하고 저보다 더 아쉬워하기도 했다"고 남편의 시청 소감을 전했다.
◆ 서울대 출신 뇌섹녀 수식어,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이시원은 과거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발명왕 면모도 뽐낸 바다. 그는 "계속 발명 중"이라며 "100개 하면 1~2개 될까 말까라서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다. 불편함을 느낄 때 바꿀 생각을 하고, 계속 실패해야 하고, 몇 번인지 세지도 못할 정도로 해봐야 한다. 발명은 프로 실패러가 되어야 한다.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게 성취감이고, 되든 안 되든 도전하는 걸 중시한다. 뭐든지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다"고 밝혔다.
또한 "연기도 마찬가지로, 안 해본 역할을 하면 성취감을 느낀다. 극의 흥망, 인물의 비중이 아니라 새로운 역할에 도전했다는 것, 그게 바로 저의 성취감"이라고 배우로서 신념을 강조했다.
엘리트 이시원에게는 '서울대 출신 배우' '뇌섹녀' 등 수식어가 따른다. 이에 대한 부담감이나 고충은 없냐는 물음에 이시원은 "그런 것도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지울 수도 없는 저의 일부인데 굳이 의식적으로 지우거나 부담스러워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이미지가 역할에서 도움이 될 때도 있고, 맹하고 감수성도 많기 때문에 결국 무기가 두 개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새로운 매력을 각인시킨 이시원은 오는 12월 또 다른 모습으로 대중과 만날 준비 중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에 이시원은 "안 해본 캐릭터, 신선한 캐릭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느끼면 하고 보는 것 같다. 12월에 선보일 작품도 안 해본 역할이라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코믹하고 유쾌한, 약간은 멍하면서도 (보는 사람들을) 피식 웃게 하는 역할을 맡아 보고 싶다. 그동안 극 중 남자 캐릭터들과 멜로로도 많이 붙었는데, 아마 (멜로에도) 재능이 있지 않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이시원은 '데블스 플랜'에 대해 "옳고 그름이 없고 다름만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인간들은 다양하다는 거다. 연기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제 안에 담게 됐달까. 그저 '인생은 다 그럴 수 있지, 그러려니 해야지' 하는 걸로 넘어가야 인생이 편하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데블스 플랜' 출연자 이시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데블스 플랜'(연출 정종연)은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플레이어로는 이시원을 비롯해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세븐틴 승관, 서유민,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패트리 등이 출연했다.
이시원은 첫 회부터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매 라운드 숨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했다. 더불어 탁월한 두뇌 플레이는 물론 목표를 향한 집념, 뛰어난 지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시원은 '데블스 플랜' 종영 소감에 대해 "굉장히 뜻 깊은 출연 제안이었다"며 "'내가 서바이벌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종연 PD님이 '자신감을 갖고 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 인생을 살며 이렇게 격정적인 일주일이 또 있을까 싶다. 결과적으로 팀전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팀에서 우승자(하석진)가 나와서 기쁘다. 동시에 저의 조력이 성공한 것 같아 기쁘고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 궤도와 대척점에서 플레이, 감옥의 비밀 알아낸 맹활약 '데블스 플랜'은 총 7일 간 플레이어 12인이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합숙하며 우승자를 가리는 데 목적을 둔다. 그 과정에서 이시원은 이른바 공리주의를 펼치는 궤도와 대척점에 섰다.
궤도는 자신이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게임에 약한 참가자들을 모두 돕고 살리는 방향으로 판을 짠 반면 이시원과 우승자 하석진, 김동재, 기욤 패트리는 각 게임에 맞게 플레이를 해서 자격이 있는 이가 우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게임에 참여했다.
이시원은 궤도와 대척점에 섰던 것에 대해 "(궤도의 방식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순진했다고 해야 할까. 저는 게임마다 각 패에 따라서 새롭게 연합이 생기고 각자 플레이를 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했는데 (궤도는) 그 판을 깼다. 하지만 저는 오래 살아 남는 게 아니라 멋지게 플레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궤도와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상반됐던 게 사실이고, 그 방식을 타파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궤도와는 현재 잘 지낸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시원은 매 게임마다 더욱 치열하게 몸을 던졌고, 자진해 감옥을 갈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그는 프로그램 후반부 하석진과 감옥에 가게 됐을 때는 마침내 감옥의 비밀을 풀고 '블라인드 오목' 게임을 진행, 아쉽게 패배했다.
'데블스 플랜'에 출연하며 세운 개인적인 목표도 있었다. 그는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게임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강했고, 제가 잘 하는 조력자로서 역할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답답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저는 원래 조력하는 인물에 매력을 느끼고, 저 역시 '킹'보다는 '킹 메이커'를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동맹을 맺은 석진 오빠나 (김)동재와 끝까지 함께 가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척후병처럼 몸빵을 해야 하는 순간이라면 주저없이 뛰어들었다. 우리팀에서 꼭 우승자를 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석진은 '오목 못 두시네' '빌붙어 플랜' '복지 모델의 실패' 등 어록을 남겨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시원도 그에 못지 않게 '제기랄' '자기가 무슨 약자야' 등 촌철살인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특히 자신과 동맹이던 김동재의 탈락 시점, 블라인드 오목을 패배하고 귀가해야 하는 시점에서 격정적인 감정을 드러낸 이시원의 제작진 인터뷰는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클로즈업으로 이뤄져 마치 짧은 드라마를 보는 기분까지 선사했다.
이에 대해 묻자 이시원은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제 인터뷰가 유독 클로즈업이 많았던 것 같다"며 "저는 평소에 '제기랄'이라는 말을 다른 사람들도 쓰는 줄 알았다. 몰입감이 장난 아니라서 그런 말이 저절로 나온다. 그만큼 진심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평소 독설을 좋아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 문어체가 익숙하다. 정 PD님이 저에게 '명언충'이라고 하시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 하석진과 로맨스 케미스트리의 실체는 전우애 이시원은 게임 초반부터 동맹을 맺었던 하석진과 유독 끈끈한 관계성을 유지했다. 이시원은 하석진을 위해 소위 '몸빵'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하석진도 이시원의 조력자로 활약한 것. 다른 출연자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막강한 조합을 이룬 덕분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만약 이시원이 결혼하지 않았으면 로맨스 드라마 급 케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시원은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로맨스라기에는 '데블스 플랜' 합숙소 안에서는 성별이 없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전우애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사랑의 끝은 의리'라는 말이 있지 않나. (하)석진 오빠와는 의리와 전우애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동맹했던 (김)동재는 저와 석진 오빠를 '데블스 플랜' 안의 엄마, 아빠라고 부를 정도로 가족애도 생긴 것 같다. 저랑 (김동재는)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이라 모성애도 느껴지더라. 그 안에서 제가 굉장히 깊은 인간관계를 맺었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도, 삶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것만큼 값진 일이 없다. 그럴 때 나도 비로소 오래 지속되는 빛을 가지는 것 같다. 저는 남동생이 있는 장녀인데, 그런 게 어쩌면 K-장녀의 특징 아닐까 싶다.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상대방과 호흡이 중요하고 상대가 빛날 때 나도 빛나는 거라서 '데블스 플랜' 안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시원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진화심리학을 공부했다. 2012년 KBS 드라마 '대왕의 꿈'을 통해 데뷔한 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엘리트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서울대 동문인 의사와 결혼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3년 차인 이시원은 "남편은 시청률의 바로미터다. 저보다 더 몰입해서 보기도 하고 저보다 더 아쉬워하기도 했다"고 남편의 시청 소감을 전했다.
◆ 서울대 출신 뇌섹녀 수식어,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이시원은 과거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발명왕 면모도 뽐낸 바다. 그는 "계속 발명 중"이라며 "100개 하면 1~2개 될까 말까라서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다. 불편함을 느낄 때 바꿀 생각을 하고, 계속 실패해야 하고, 몇 번인지 세지도 못할 정도로 해봐야 한다. 발명은 프로 실패러가 되어야 한다.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게 성취감이고, 되든 안 되든 도전하는 걸 중시한다. 뭐든지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다"고 밝혔다.
또한 "연기도 마찬가지로, 안 해본 역할을 하면 성취감을 느낀다. 극의 흥망, 인물의 비중이 아니라 새로운 역할에 도전했다는 것, 그게 바로 저의 성취감"이라고 배우로서 신념을 강조했다.
엘리트 이시원에게는 '서울대 출신 배우' '뇌섹녀' 등 수식어가 따른다. 이에 대한 부담감이나 고충은 없냐는 물음에 이시원은 "그런 것도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지울 수도 없는 저의 일부인데 굳이 의식적으로 지우거나 부담스러워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이미지가 역할에서 도움이 될 때도 있고, 맹하고 감수성도 많기 때문에 결국 무기가 두 개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새로운 매력을 각인시킨 이시원은 오는 12월 또 다른 모습으로 대중과 만날 준비 중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에 이시원은 "안 해본 캐릭터, 신선한 캐릭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느끼면 하고 보는 것 같다. 12월에 선보일 작품도 안 해본 역할이라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코믹하고 유쾌한, 약간은 멍하면서도 (보는 사람들을) 피식 웃게 하는 역할을 맡아 보고 싶다. 그동안 극 중 남자 캐릭터들과 멜로로도 많이 붙었는데, 아마 (멜로에도) 재능이 있지 않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이시원은 '데블스 플랜'에 대해 "옳고 그름이 없고 다름만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인간들은 다양하다는 거다. 연기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제 안에 담게 됐달까. 그저 '인생은 다 그럴 수 있지, 그러려니 해야지' 하는 걸로 넘어가야 인생이 편하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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