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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연기해 공로상 받을 것" 박해일→변요한이 밝힌 청룡의 의미[종합]

  • CGV여의도=김나연 기자
  • 2023-10-25
배우 박해일부터 변요한, 오나라, 김동휘, 김혜윤까지 지난해 제43회 청룡영화상 수상자들이 청룡영화상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해일, 변요한, 오나라, 김동휘, 김혜윤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박해일은 "지난해 함께 수상했던 배우들을 다시 만났는데 웃음으로 맞아주셔서 좋았다. 2011년에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로 수상했는데 핸드프린팅을 처음 하러 오라고 해서 어색하고, 얼떨떨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너무 편하게 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고, 올 한해는 차분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면서 "배우로서 힘든 시기마다 제게 맑은 숨을 불어넣어 준 것 같다. 상을 받을 때마다 내가 가는 길이 옳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고 청룡영화상 수상의 의미를 밝혔다.

또한 차기작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저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아직 만나지 못한 것 같다. 기다리는 것도 배우의 일 중 하나다. 기분 좋게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곧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났다. 저도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았는데 힘이 빠지는 시기에 지난해 청룡영화상의 기억이 나면서 힘을 받고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받은 뒤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절대 찍지 않을 거다. 차라리 군대를 갔다 오겠다"는 소감을 남긴 바 있는 변요한은 "우선 저는 육군 만기 전역자다. 배우라는 직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나에 대한 재평가인데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도 후회가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런 소감을 남긴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새 드라마 '삼식이 삼촌' 촬영을 마친 변요한은 "'한산: 용의 출현과는 다르게 많이 보고 싶다. 그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고, (송) 강호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서는 제 몫 하자는 생각으로 했고, 아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 외에 많은 배우들도 훌륭하셔서 '삼식이 삼촌'이라는 작품을 찍고 나서 많은 버거웠던 것 같다. 그 정도로 긴장감 있게,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찍은 작품"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와 역할에 대해서는 "멜로를 찍으면 완성될 것 같다. 작품 속에서 많은 인생을 만나보고 싶은 소망이 크다. 배우는 카메라 안에서 숨을 쉬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떤 장르든 상관없이 숨만 쉬면 된다"고 말했다.

'장르만 로맨스'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는 오나라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무대에서 청룡의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오늘도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돼서 영광이다"라고 했다.

그는 "상 받기 전날 재석 오빠의 아들을 품에 안은 꿈을 꿨었다. 아무래도 그 꿈 때문에 받은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아직 못 꾼 거 보니까 올해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열연을 펼치고 계실 연기 잘하시는 배우들에게 아낌없이 제 자리를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룡영화상 수상의 의미에 대해서는 "따뜻한 외할머니 같다"면서 "제가 뮤지컬로 시작해서 영화 쪽에 많은 문을 두드렸는데 두껍더라. 근데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을 때 누구보다 환하게 맞이해줬다. 청룡영화상이 저를 따뜻하게 품어주셔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김동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신인남우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청룡영화상은 저에게 큰 의미다. 신인으로서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선배님들이 어제 본 것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긴장을 풀었다. 오늘 잘 즐기다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꿈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 계신 선배들만큼만 오래 연기하고 싶다. 배우는 선택받아야 하기 때문에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연기를 오래 하신 분들을 보면서 배우려고 하고 있다. 원대한 꿈보다는 오래도록 배우로 남고 싶은 게 제 목표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저를 배우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직업란에도 프리랜서나 백수라고 적기도 한다. 보는 분들이 배우라고 불러줘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잎이 떨어져야 낙엽인 것처럼, (청룡영화상 수상은) 저를 배우라고 부를 수 있게끔 만들어준 것 같다. 이 상을 받으면서 한 번 더 조금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당당해지고, 자랑스러워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혜윤은 '불도저에 탄 소녀'로 신인여우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핸드프린팅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선배님들과 같이 작품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따뜻하게 해주셔서 긴장되지만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찍으면서 내가 연기를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들었는데 청룡영화상으로 답을 내려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위안이 됐다. 저에게는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청룡영화상 수상의 의미에 대해 "저를 더 높게 뛰어오를 수 있게 도와준 스프링이 아닐까 싶다.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오랫동안 연기해 공로상을 받고 싶다고 입을 모으기도. 오나라는 "저는 무엇보다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기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많은분들께 인정받는 게 목표다. 공로상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CGV여의도=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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