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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GD 뿐이라는데..'마약 지라시'에 출렁이는 연예계 [★FOCUS]

  • 윤성열 기자
  • 2023-10-26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하게 퍼진 '마약 지라시'로 인해 연예계가 출렁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 추가로 입건된 연예인은 없다고 밝혔지만, 몇몇 연예인들의 실명 거론과 함께 근거 없는 소문이 돌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걸 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과 (여자)아이들 멤버 전소연, 가수 겸 작곡가 박선주는 26일 애꿎은 루머의 희생양이 됐다. 경찰의 수사망에 오른 다른 연예인으로 이들의 이름이 '지라시'에 언급된 것. 하지만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이날 "김채원 씨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김채원은 독감 후유증으로 컨디션 회복 중이며, 11월 1일에 스케줄에 복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채원은 지난 16일 건강 문제로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당시 쏘스뮤직 측은 "김채원은 A형 독감 치료 후 컨디션 회복을 해오던 중 어지러움 증세가 이어져 지난 13일 추가로 병원을 방문했고, 당분간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마약 파문이 확산한 가운데,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시 멈춘 김채원도 이들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성 루머가 퍼졌다. 결국 쏘스뮤직 측은 김채원을 둘러싼 루머를 불식하며 다음달 복귀를 예고하는 등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전소연과 박선주도 '지라시'에 거론된 마약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소연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마약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다며 "허위사실 유포 게시글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선주 소속사 퍼스트원 엔터테인먼트 측도 "(박선주의) 마약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머나 지라시가 더욱 확산할 경우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현재 제주도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채원과 전소연, 박선주 외에도 유명 남자 가수 A씨, 영화배우 B씨 등도 이름이 거론돼 소속사가 마약 투약 의혹을 해명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A씨와 B씨 소속사 모두 "마약 투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실명이 언급되는 걸 극도로 꺼렸다. 대중이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마약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괜한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현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선균과 지드래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로 의사 C씨를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C씨는 올 초부터 최근까지 이선균과 지드래곤, 유흥업소 실장 D씨 등 4명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이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D씨를 지난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향정)로 구속했다. D씨는 이선균을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이 서울의 D씨 자택에서 대마 등을 투약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후 이선균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흥업소 종업원 E씨가 불구속 입건됐고, 재벌가 3세, 작곡가, 가수지망생 등 5명도 내사를 받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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