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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 위하준, 핏빛 액션→멜로..마지막까지 강렬했다

  • 김나연 기자
  • 2023-10-26
배우 위하준이 '최악의 악'을 통해 잔혹한 보스의 카리스마와 비극적 죽음으로 끝을 맺은 가슴 시린 로맨스로 다시 한번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위하준은 지난 25일 총 12회로 대장정을 마무리한 디즈니+ 시리즈 '최악의 악' 첫회부터 강렬한 카리스마와 냉철한 지략으로 강남연합을 장악하는 신진 보스 장기철의 모습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박준모(지창욱 분)의 잠입 이후 첫사랑 의정(임세미 분)의 등장까지 이들 두사람에 대한 의심으로 갈등하고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의정과 함께하는 시간이 잦아지면서 점차 의정과 함께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마지막 3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두사람에 대한 속절없이 이용당한 채 결국 그동안 힘들게 쌓아 왔던 모든 것을 잃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하는 장기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정도 사랑도 다 배신당한 정기철의 가련한 삶을 온몸으로 절절하게 표현한 위하준의 열연은 짙은 페이소스를 불러일으키며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조직간의 거친 싸움, 배신과 암투가 넘치는 거친 이야기 속에 섬뜩하고 서늘한 분위기로 냉혈한 조직 보스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한편, 첫사랑 유의정 앞에서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으로 의정 앞에 당당하고 싶은 욕심을 키우며 조직은 물론 자신의 신변까지 위태로워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순정남의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위하준은 두 사람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의정을 통해 그녀가 조금은 자신에게 진심이었기를 확인받고 싶어 하던 애절한 눈빛, 준모에 의해 쓸쓸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까지 씁쓸함, 공허함, 분노, 후회가 복합적으로 담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정기철이라는 인물을 오롯이 담아내며 마지막까지 휘몰아쳤던 '최악의 악'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매 작품 연기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위하준은 '최악의 악'을 통해 배우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최악의 악'은 아시아 지역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북미와 유럽 등으로 확대 공개를 통해 글로벌한 흥행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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