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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 "제작진 죽여버리고파..시즌3? 미쳤어요?" [종합]

  • 최혜진 기자
  • 2023-10-27
'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이 쉽지 않았던 촬영 여건을 떠올리며 제작진들을 향한 원망을 드러냈다.

27일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배우 이장우,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 가수 존박, 이우형 PD가 참석했다.

'장사천재 백사장2'는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지난 6월 종영한 시즌1에서는 아프리카 모로코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식당을 창업하는 과정을 공개한 바 있다.

이장우, 권유리, 존박이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함께한다. 여기에 배우 이규형, 그룹 더보이즈의 에릭, 소녀시대 효연, 이탈리안 셰프 파브리가 새롭게 합류한다.

이날 이우형 PD는 시즌2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사실 끝난지 얼마 안 돼서 바로 다음 시즌을 시작했다. 회사의 압박이 좀 있었다"며 "더불어서 또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프랜차이즈 운영에 도전한다. 이와 관련해 이우형 PD는 "'백(종원) 사장님이 욕을 할까? 한다면 얼마나 할까?'를 생각하며 설정한다. 백 사장님이 난관을 겪고 극복하는 과정으로 설정하려고 했다. 프랜차이즈 전문가시니까 그에 걸맞게 프랜차이즈를 시도해보면 새롭게 의미가 있을 거 같아 그렇게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사천재 백사장2' 프랜차이즈로 정복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스페인의 미식도시 산 세바스티안이다. 이우형 PD는 해당 장소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우형 PD는 "백종원이란 사람의 인지도가 전무한 곳이어야 했다. 그럼에도 동시에 도전해 볼 만한 곳이어야 했다. 산 세바스티안은 유럽에서 미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단위 면적당 미슐랭도 제일 많은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지만, 많이 먹으러 가는 곳이다. 우리가 도전하기에 적합한 촬영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프랜차이즈 도전이란 설정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미 제작진이 가게를 정해놨더라. 근데 2호점은 예상하지 못했다. 프랜차이즈라는 건 준비하고 가야 된다. 준비 없이 하는 건 자살행위다. 근데 준비 없이 갔다"며 "정말 말이 안 되는 곳에다 한 거다"라고 말했다.

'장사천재 백사장2'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특히 백종원은 제작진을 향한 원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백종원은 "인사 대신 제작진 욕을 하려고 했다. (제작진이) 맨날 앉아서 '어떻게 하면 재밌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괴롭힐까' 고민하는 거 같다. 되게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끝나고 나니 좋은 추억이 되는 거 같다. 찍을 땐 제작진 죽여버리고 싶었다. 고생한 만큼 보시는 분들 재밌었으면 좋겠다. 또 해외에서 한식을 알리기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권유리는 "이번에도 무사히 잘 다녀왔다. 살아서 돌아왔다. 인생 2회차를 경험하고 왔다. 보시는 분들이 공감해 주실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장우도 "우리끼리 '정글에 가는 프로그램보다 5배 정도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10배 뿌듯함이 오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존박은 "이번에도 열심히 했다. 시즌1보다 힘들어질까 했는데 2배 힘들었다. 그만큼 성취감을 느꼈고, 새로운 멤버들과의 합도 좋아서 기대해 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했다.

백종원은 시즌2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장우, 존박, 권유리의 설득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그는 "시즌2 진짜 안 하려고 했다. 내가 왜 했는지 모르겠다"며 "그런데 어려운 난관을 같이 헤쳐갈 때 같이 한 사람들과의 친밀감이 엄청나게 생긴다. 워낙 힘든 일이 많아서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이 시즌2를 얘기할 때는 '네버'라고 했다. 그런데 친구들이 계속하자고 하더라. 안 친했으면 안 넘었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장우, 존박, 권유리는 시즌2를 하고 싶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장우는 "시즌1 하고 나서 한 달에 몇 번 만날 정도로 친해졌다. 이럴 바엔 해외에서 장사해서 놀자 싶었다. 프로그램 하면서 한식 알리는 좋은 취지에서 노는 게 어떠냐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또 이 팀으로 한 번 더 해보고 싶었다. 시즌1에서 느낀 게 많아 시즌2에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그런데 하는 순간 '잘못됐다' 크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존박도 "이장우와 비슷한 마음이었다. 나폴리에서 추억이 컸고, 그 고생과 팀워크를 또 한번 느끼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리는 "고생을 같이하면 유대관계가 끈끈해지지 않냐. 서울 와서 방송 모니터를 하는데 너무 그리웠다"고 설명했다.

'장사천재 백사장2'로 돌아온 멤버들은 벌써부터 시즌3 참여에 대한 강한 열의를 보였다.

이장우는 "돌아오자마자 귀국하고 올림픽대로 타는데 그때 공허한 감정이 든다. 그 공허한 감정을 멤버들도 똑같이 느끼고 시즌3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존박은 "시즌3에 대한 다들 한마음, 한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종원은 시즌3 출연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 미쳤어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유리는 "저도 한마음 한뜻이다. 그런데 백종원 선생님 눈치를 볼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장사천재 백사장2'는 오는 29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된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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