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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마약 상선 못 잡으면.." 프로파일러, 부실수사 작심 비판 [스타이슈]

  • 윤성열 기자
  • 2023-10-27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프로파일러 배상훈이 좀처럼 마약 범죄를 뿌리 뽑지 못하는 수사기관을 비판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크라임'에서는 '국내 최고 마약 수사관이 변호사로, 약보다 달콤한 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번 영상에서 배상훈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선균의 마약 파문을 언급하며 "세계적인 배우인데 그 정도의 도덕성도 없느냐. 그 소속사는 뭐 했느냐. 유흥업소 출입은 중독이 된다. 오히려 마약보다 중독이 심하다고 말한다. 포장마차에서 술을 홀짝거리는 게 아니다. 그런데 갔다는 것 자체로 비난을 받는 거다. 소속사는 뭐 했나. 대한민국 K-콘텐츠의 민낯이 이게 뭐냐. 부끄러운 거다"고 지적했다.

배상훈은 또한 "연예인 사건 터졌을 때는 분명히 상선(공급자)을 뒤져야 한다. 하정우 사건 때도 상선을 수사했어야 하는데 안 하니까 그 뒤로 터지는 거다. 이건 분명히 당시 수사했던 애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수사기관을 비판했다. 배상훈은 이어 "마약 수사는 시작이 중요한게 아니라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상선을 안 수사하고 적당히 자르면 또 독처럼 퍼진다. 결국은 이 구조를 깨야 한다. 어쨌든 한번은 과감하게 연예계 쪽이든 삭 들어내야 하는데 미봉하니까 이 꼬락서니가 나는 거다"고 덧붙였다.

배상훈은 재차 "실제로 지금 터지는 건 뽕 같은 게 아니다. 비싼 향정이다. 케타민부터 시작해서 믹스된 형태다. 비싼 약을 공급하는 공급책이 있는 거다. 걔들을 잡고 거기서부터 해야 한다. 예전에 돈스파이크도 잡고 끝나지 않았나. 그럼 안 되는 거다. 분명히 이건 반성을 해야 한다"고 수사기관의 부실한 수사를 꼬집었다.

배상훈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검사 출신 변호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배상훈은 "유아인 담당 변호사가 우리나라 마약 수사의 에이스라고 하는 사람이다"며 "마약 수사 정보를 다 알고 있는 검사가 퇴직하고 나와서 유아인을 변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반드시 구속될 거라고 했는데 지금 두 번 다 나왔다.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 거기부터 문제가 있는 거다. 싸고 드는 전관이라든 전직 검찰 출신이 막고 있으니까 결국 안 터지는 거다. 이걸 터뜨려야 한다. 지금 안 터뜨리면 감당 못 한다. 1년 전에 터뜨렸으면 이선균까지 오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현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내 체류 중인 두 사람을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지드래곤은 혐의를 부인했으며, 이선균은 혐의를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상대로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 횟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이선균과 지드래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로 의사 C씨를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C씨는 올 초부터 최근까지 이선균과 지드래곤, 유흥업소 실장 D씨 등 4명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한 이선균이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D씨를 지난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향정)로 구속했다. D씨는 이선균을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이 서울의 D씨 자택에서 대마 등을 투약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유흥업소 종업원 E씨가 불구속 입건됐고, 재벌가 3세, 작곡가, 가수지망생 등 5명도 내사를 받고 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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