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가 공개된지 10일 만에 경찰 조사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선균은 28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이선균은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위해 경찰에 출석했고, 약 1시간 20분 만에 경찰서를 나섰다.

이선균은 약 1시간 10분의 조사를 마친 뒤 지친 기색으로 경찰서를 나섰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했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휴대폰을 제출했고,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들을 잘 응하고 왔다. 추후에 조사 불러주신다고 하니까 그때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 투약, 유흥업소 실장의 협박 등에 대해서는 "다음 조사 때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를 지지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큰 실망감 드려서 죄송하다. 앞으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 자택에서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관련된 내용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선균 외에도 가수 지드래곤 등이 이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조사는 임시 조사로, 경찰은 이선균을 상대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 횟수 등에 대해 파악에 나섰으며 조만간 추가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선균은 경찰서 앞 포토라인에 서서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이선균은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데 대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가족을 언급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선균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성철 변호사는 스타뉴스에 "이날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받았고, 핸드폰도 임의로 제출했다"며 "앞으로도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