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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마저..낸시랭→김상중도 낚은 '자칭 재벌 3세' 사기극 [★FOCUS]

  • 최혜진 기자
  • 2023-10-28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까지 당했다.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배우 김상중에 이어 남현희마저 재벌가 자제를 행세를 한 사기꾼과 사랑에 빠져 피해를 입었다.

지난 23일 남현희의 재혼 소식이 전해졌다. 재혼 상대는 15세 연하의 재벌 3세 사업가로 알려진 전청조. 재혼 발표 당시만 해도 전청조는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정보기술) 사업을 하는 인물로 매거진 여성조선을 통해 소개됐다. 전청조는 또한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혼외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사기였다. 머니투데이가 확인한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는 1996년생 여성으로, 사기 혐의 등으로 지난 2020년 12월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밖에도 2018년 4월 데이팅앱 사기, 이듬해 6월 가짜 재벌 3세 행세, 같은해 8월 외국 취업 알선 사기, 그해 9월 혼인 빙자 사기, 미국투자 사기 등 여러 사기행각을 벌였다.

남현희는 뒤늦게 전청조의 민낯를 알게 되자 그와 함께 지내던 집에서 떠나 본가로 갔다. 그러나 전청조는 지난 26일 새벽 남현희 모친의 집에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렀고, 결국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다만 남현희는 전청조가 성전환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몇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가 트랜스젠더임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청조가 건넨 임신 테스트기 검사 결과, 두 줄이 나와 임신을 의심했다고 고백했다. 이 과정에서 남현희는 전청조가 산부인과 방문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사기극은 과거 낸시랭과 김상중의 사례를 떠오르게 한다. 이들 역시 '사기 결혼'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낸시랭은 지난 2017년 문화예술 사업가라고 자처하는 왕진진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발표 이후 왕진진이 전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사기, 횡령,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복역한 전과자라는 소문이 돌았다.

왕진진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도 남편을 옹호했던 낸시랭은 결혼 10개월 만인 지난 2018년 왕진진에게 폭행과 감금 피해를 주장하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낸시랭은 이혼 소송 중 특수폭행, 상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왕진진을 고소했다.

이후 두 사람은 법정 다툼 끝에 지난 2021년 10월 이혼했다. 왕진진은 지난해 사기, 횡령, 배우자 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6년을 확정받았다.

김상중은 지난 2003년 파라다이스 그룹 2세로 알려진 여성과 재혼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여성이 재벌 2세를 사칭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결혼을 취소했다.

세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사기극을 당했다는 점이다. 낸시랭의 이혼소송을 맡았던 손수호 변호사는 지난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이런 식으로 사람을 속이는 게 너무 많다.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손수호 변호사는 "사실 굉장히 은밀한 부분이고 외부인은 정확히 모를 수 있다. 그렇기에 혼외자를 사칭한 사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는 굉장히 고전적인 수법이다. 사기꾼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호텔업, 또 카지노업이다 보니 다른 유명 재벌가에 비해선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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