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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시한부+고환 이식 거짓말" 남현희 눈물로 고소 예고[종합]

  • 김노을 기자
  • 2023-10-30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재벌 3세를 사칭한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주장했다.

3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남현희가 출연했다. 남현희는 최근 15세 연하 전청조와 결혼을 발표했으나 그가 사기 전과자이며 여성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날 남현희는 "꿈인 것 같다. 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다. 피해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전청조가) 정말 나쁜 짓을 해온 사람인데 제가 그런 악마를 함께한 시간들을 생각하면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전청조에 대해 "(전청조가) 처음 저한테 펜싱을 배우러 왔을 때 자신을 28세 여자라고 소개했다. 가족 같은 친구가 되어달라고 하기에 그렇게 지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과정에서 본인이 죽을 병에 걸렸고, 시한부라면서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하더라. 화장실에서 굉장히 고통스러워 하는 소리가 들려서 들어가 보니 호흡 곤란을 일으키고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약을 먹기도 했는데 병원은 안 가더라"고 말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성전환 수술 주장을 믿게 된 경위에 대해 "어느 날 제 옆에 누워서 본인이 남자라는 것을 노출시켰다. 보여주는 노출이 아니라 저를 당황시킨 스킨십이 먼저 있었다. 분명 남성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사실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 사람의 선택이니 친구로서 존중하고 싶었다. 수술한 신체를 실제로 보진 않았다. 제가 그걸 보게 되면 어떤 마음의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고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 사실을 힘겹게 고백했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으로 준장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실제로 남녀 사이 행위가 많이 이뤄진 것도 아니었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는 제가 성관계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처럼 말을 했더라. 저도 그 사실을 최근 알았다. 트렌스젠더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주요 부위를 뺀 나머지 신체는 봤다. 무언가를 착용하고 있진 않았다"고 전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P호텔의 숨겨진 아들이 있는데, 그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에게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청조와) 지내는 과정에서 우리가 의심되는 걸 물어보면 그것에 대한 답을 우리가 이해되게 하는 그런 재주를 갖고 있었다.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의 아카데미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다 아무 문제 없이 의심 안 하게끔 하는 그런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남현희는 "저를 이용해서 제 주변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 같다. 저한테 사업 제안을 했을 때 그 사업은 상위 0.01%의 고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펜싱 사업이기 때문에 시그니엘에 와서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 그 100억 원 시그니엘 집을 제 명의로 해준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가족들은) 최악의 분위기에서 굉장히 힘들게 지내고 있다. 딸은 학교에 아예 못 가고 있고, 제가 운영하던 아카데미는 현재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근황을 알렸다.

남현희는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도 제가 무지했기 때문에 (피해를 봤고),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걱정하게 해 죄송하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끝으로 남현희는 "피해를 본 분들 중 저랑 얼굴을 전혀 본 적이 없는 분들도 있다. 저와 우리 가족들,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 본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전청조에 대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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