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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BTS, UNESCO→세븐틴..국제기구의 K팝 스타 사랑, 왜?[★FOCUS]

  • 문완식 기자
  • 2023-10-31
"함께 싸워 이겨내요!"

세계 최고 국제기구 유엔(UN) 무대에 방탄소년단이 섰다면, 문화·교육·과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 유네스코( UNNESCO)에는 세븐틴이 선다. 엔터 업계에서는 이번 유네스코의 세븐틴 초청을 두고 "이제 국제 사회에서 K팝 아티스트를 단순한 인기 스타가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청년 세대를 대변할 영향력을 지닌 존재들로 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유네스코는 유엔이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던 것처럼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을 'K팝 아이콘'이라 칭하며 연사로 초청했다. 국제기구에서 방탄소년단과 더불어 세븐틴을 세계 최고의 보이그룹이라는 점을 공인한 셈이다.

유네스코는 유엔 전문기구 가운데 가장 활발하면서도 실질적인 활동을 벌이는 기관이다. 현재 운영 중인 국가위원회만 199곳에 달한다. 세븐틴은 그런 유네스코 연단에서 청년 세대 대표로 초대받았다. 단순히 자리를 빛내는 것이 아니라 스페셜 세션의 주인공이다. 세션은 11월 1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메인홀에서 무려 1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세븐틴은 스피치를 통해 교육과 연대를 주제로 '세계 청년 세대' 스피커로 활약하고 이어진 무대에서는 세계를 사로잡는 K팝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국제사회가 한국 보이그룹 세븐틴을 글로벌 영향력을 지닌 그룹으로 인정하고 전 세계 청년 세대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할 적임자로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두 보이그룹 외에도 걸그룹 블랙핑크, 에스파 등이 유엔의 홍보대사와 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K팝이 명실상부 문화외교의 첨병이 됐다는 의미다.

세븐틴이 유네스코 본부의 초청을 받은 데에는 앨범 판매량 같은 객관적 지표부터, 음악을 통해 긍정적 메시지를 전파해온 진정성까지 두루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세븐틴은 올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단일 앨범 판매량 600만 장을 넘겼고 올해 1월~9월에만 앨범 누적 판매량 1100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 10월 23일 발매한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세븐틴스 헤븐)은 초동 판매량만 무려 509만 장 이상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치다. 'K팝 아이콘'이자 'K팝 최고 그룹'이라 부르기에 부족함 없다.

수치적인 성과만 냈다고 청년 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세븐틴은 음악을 통해 성적 이상의 가치를 남겼다. 2015년 멤버 평균 나이 17세로 데뷔한 세븐틴은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면서 그때그때 느끼는 불안, 희망 등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직접 음악을 만들어왔다. 풋풋한 감성으로 시작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열정과 의지, 확신에 찬 패기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담아낸 청춘의 혼란한 감정과 내면의 통찰 등 수많은 이야기를 전했고 이는 세븐틴만의 서사가 됐다. 유네스코는 세븐틴이 성장 서사로 만들어 온 문화적, 예술적,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하며 청년 세대, 더 나아가 전 지구적 문제를 대변하고 목소리를 내기에 적합한 인물로 보고 이들을 스피커로 앞세웠다.


방탄소년단은 유엔 무대에 첫 연설자로 나서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Love Yourself'(러브 유어셀프) 앨범 메시지로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줬다. 세븐틴은 '비관하며 좌절하는 대신 지치지 말고 함께 싸워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 펼쳐왔고, 이를 유네스코 교육 캠페인으로도 확장하며 함께의 가치를 담은 '#Going Together(고잉투게더)' 메시지를 외치고 있다. 세븐틴은 이번 연설에서 '청년 간의 연대와 교육이 청년과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멤버 개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도 제시할 계획이다.
문완식 기자 |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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