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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좋아"가 웬말..17기 女 울리는 2순위 데이트→상처뿐인 선택 [나는 솔로][★밤TView]

  • 김지은 기자
  • 2023-11-01
17기 여성 출연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2순위 데이트'가 보는 이들을 다소 불편하게 했다.

1일 방송된 ENA,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 121화에서는 두 번째 데이트에 나선 17기 출연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남성 출연자들에 '마음 속 두 번째 여자와 데이트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첫 번째로 나선 영수는 마음 속 1순위인 옥순을 지나쳐 2순위인 영숙에게 향했다.

영수는 "영숙아 나는 너도 좋아. 현재 내 마음의 2순위는 너야"라며 귓속말을 전했다. 영수에 가장 호감을 느꼈던 영숙은 자신을 선택한 영수에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듯 표정이 급격히 굳었다.

VCR영상을 보던 패널들은 "'너도 좋아'는 뭐냐. 현실에서 이러면 큰일 난다. 데이트하는데 마냥 좋은 게 아니다. 이제 2순위라는 걸 안거다"라며 영숙의 굳은 표정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수님은 제가 1순위로 뽑은 사람이지 않냐. 그래서 사실 저한테 안 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어쨌든 제가 2순위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아. 그렇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며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영수의 선택을 본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수님은 '계속 저였구나' 생각이 들었다. 영수님에게 1순위는 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영수의 마음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다고 착각했다. 이렇게 영숙에 이어 '2순위 데이트'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된 영자는 착각을 확신으로 키우는 모습으로 패널들을 탄식케 했다.
이후 영호는 현숙, 영식은 정숙, 영철은 옥순, 광수는 순자, 상철은 영숙을 택했다. 상철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되게 속상했다. 선택하는 인터뷰를 할 때 저는 2순위가 없었는데 (상철은) 2픽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결론적으로 여성 출연자들에겐 남성 출연자의 선택을 받든 안 받든 '내가 1순위가 아닌 2순위다',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상처뿐인 시간으로 느껴질 듯 해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김지은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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