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속 막을 내렸던 '개그콘서트'가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긴 잠에서 깨어났다.
지난 1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첫 공개 녹화가 진행됐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돼 수많은 유행어를 배출하며 21년 간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2020년 6월 방송이 중단된 지 3년여 만에 1천51회를 시작으로 부활을 알린 '개그콘서트'는 과거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미디언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힘을 합쳐 시청자 웃음 사냥에 나선다.
이날 공개 녹화 현장에는 500명의 관객이 찾아 객석을 가득 채웠다. 약 20년 9개월 동안 방송된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다.
코너 시작 전후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소위 '바람잡이' 역할의 코미디언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더욱 뜨겁게 환호했다. 특히 변기수는 자신의 코너가 없음에도 현장을 찾아 바람잡이 역할을 자처, 다소 긴 녹화 시간에도 관객들이 지치지 않도록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인 녹화 시작 전 무대에 오른 김상미 CP는 "지난해부터 시작해서 드디어첫 녹화날"이라며 "신인 13명이 오늘 처음 카메라를 접하게 됐고, 관객 분들에게는 낯선 얼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들이) 혹시 실수하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기를 바란다. 언젠가 박나래, 장도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신인들이 힘내서 잘 하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관객들에게 호응을 당부했다.
'개그콘서트' 첫 녹화에서는 기성 코미디언과 신예들이 힘을 합쳐 만든 코너 약 14개가 진행됐다. 같은 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연한 저출생 시대에 귀한 금쪽이들이 다니는 전교생 2명의 유치원 이야기 '금쪽 유치원', 필리핀 며느리 니퉁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남편이 니퉁을 구박하는 시어머니와 함께하는 '니퉁의 인간극장', 적극적인 여자 조수연과 이성적인 남자 신윤승의 소개팅 스토리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역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들도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니퉁의 인간극장'이다. 이 코너는 유튜브 채널 '폭씨네'에서 선보인 콘텐츠로, 김지영 등이 무대에 맞춰 새롭게 정비해 관객들에게 내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 CP는 유튜브 콘텐츠와 '개그콘서트' 간 차별점에 대해 "유튜브 콘텐츠는 스케치성 개그가 많아서 웃음 포인트가 약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공개 코미디로 전환해서 충분히 큰 웃음을 드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CP의 말처럼 유튜브 개그 채널이 범람하는 시대 속 부활한 '개그콘서트'는 숏폼 형식이 낼 수 없는 분위기와 매력을 가졌다. 관객들 또한 공개 코미디만이 할 수 있는 개그 스타일을 충분히 즐기는 듯 보였다.
녹화 현장을 찾은 한 관객은 "코로나19 이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개그 프로그램이 부활해 기쁜 마음으로 왔다. 여러 사람이 웃고 즐기는 공개 코미디만의 매력을 즐기고 싶다"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객은 "요즘 유튜브 개그 채널들이 인기가 많은데, 그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 '개그콘서트'가 말 그대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사랑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25분 첫 방송된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지난 1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첫 공개 녹화가 진행됐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돼 수많은 유행어를 배출하며 21년 간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2020년 6월 방송이 중단된 지 3년여 만에 1천51회를 시작으로 부활을 알린 '개그콘서트'는 과거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미디언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힘을 합쳐 시청자 웃음 사냥에 나선다.
이날 공개 녹화 현장에는 500명의 관객이 찾아 객석을 가득 채웠다. 약 20년 9개월 동안 방송된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다.
코너 시작 전후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소위 '바람잡이' 역할의 코미디언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더욱 뜨겁게 환호했다. 특히 변기수는 자신의 코너가 없음에도 현장을 찾아 바람잡이 역할을 자처, 다소 긴 녹화 시간에도 관객들이 지치지 않도록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인 녹화 시작 전 무대에 오른 김상미 CP는 "지난해부터 시작해서 드디어첫 녹화날"이라며 "신인 13명이 오늘 처음 카메라를 접하게 됐고, 관객 분들에게는 낯선 얼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들이) 혹시 실수하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기를 바란다. 언젠가 박나래, 장도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신인들이 힘내서 잘 하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관객들에게 호응을 당부했다.
'개그콘서트' 첫 녹화에서는 기성 코미디언과 신예들이 힘을 합쳐 만든 코너 약 14개가 진행됐다. 같은 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연한 저출생 시대에 귀한 금쪽이들이 다니는 전교생 2명의 유치원 이야기 '금쪽 유치원', 필리핀 며느리 니퉁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남편이 니퉁을 구박하는 시어머니와 함께하는 '니퉁의 인간극장', 적극적인 여자 조수연과 이성적인 남자 신윤승의 소개팅 스토리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역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들도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니퉁의 인간극장'이다. 이 코너는 유튜브 채널 '폭씨네'에서 선보인 콘텐츠로, 김지영 등이 무대에 맞춰 새롭게 정비해 관객들에게 내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 CP는 유튜브 콘텐츠와 '개그콘서트' 간 차별점에 대해 "유튜브 콘텐츠는 스케치성 개그가 많아서 웃음 포인트가 약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공개 코미디로 전환해서 충분히 큰 웃음을 드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CP의 말처럼 유튜브 개그 채널이 범람하는 시대 속 부활한 '개그콘서트'는 숏폼 형식이 낼 수 없는 분위기와 매력을 가졌다. 관객들 또한 공개 코미디만이 할 수 있는 개그 스타일을 충분히 즐기는 듯 보였다.
녹화 현장을 찾은 한 관객은 "코로나19 이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개그 프로그램이 부활해 기쁜 마음으로 왔다. 여러 사람이 웃고 즐기는 공개 코미디만의 매력을 즐기고 싶다"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객은 "요즘 유튜브 개그 채널들이 인기가 많은데, 그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 '개그콘서트'가 말 그대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사랑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2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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