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넷플릭스 구독자도 앞으로 한집에 살지 않는 친구, 가족 등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1인당 5000원을 내야 한다.

넷플릭스는 2일 "넷플릭스 계정의 이용 대상은 회원 본인과 함께 거주하는 사람, 즉 한 가구의 구성원"이라며 다른 가구 구성원과 계정을 공유하는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새로운 계정 공유 정책을 안내했다.

이번 정책으로 넷플릭스 회원과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매달 5000원을 따로 내야 한다. 스탠다드 멤버십 회원은 추가 회원 자리를 최대 1개, 프리미엄 멤버십 회원은 최대 2개까지 생성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회원들이 가입 때 동의한 개인정보 취급 방침에 따라 IP 주소, 디바이스 ID, 계정 활동 등 정보를 활용해 같은 가구에 사는지에 대해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과 같은 가구에 살지 않는 외부 이용자나 외부 디바이스가 넷플릭스 계정에 접근하면 안내 메시지가 표시될 예정이다. 한국에 앞서 북미와 남미, 유럽 등 넷플릭스가 진출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미 새 계정 공유 정책이 적용됐다.

한편 넷플릭스는 1일(현지시간) 광고 요금제 출시 1년 만에 이 구독자 수가 전 세계에서 총 15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데드라인 등 다수의 매체는 "(넷플릭스 사용자들이) 암호를 공유하기 위해 새로운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광고 지원 요금제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한국 등 9개 나라를 시작으로 스트리밍 콘텐츠에 광고를 붙이는 대신 월정액을 낮춘 '베이식 위드 애즈'(Basic with ads)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요금은 한국에서 5500원, 미국에서는 6.99달러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