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덱스, 하고 싶은 거 다 해!" 든든한 대표 에이전트H [★FULL인터뷰]

  • 안윤지 기자
  • 2023-11-04
갑자기 어디선가 혜성같이 등장한 두 남자가 있다.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이하 UDT) 출신 에이전트H와 덱스다. 유튜버로도 활동 중인 에이전트H는 덱스의 역량을 한눈에 알아보고 회사의 대표로도 일하고 있다. 앞으로 매니지먼트 사업을 키워나갈 그는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까.

에이전트H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 킥더허들 스튜디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20년 웹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처음 얼굴을 드러낸 에이전트H는 예능 '스트롱맨2', '피지컬:100'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이력을 뽐냈다. 또한 유튜브 채널 '미션 파서블'을 운영해 UDT 시절과 군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현재 킥더허들 스튜디오의 대표로, 소속 연예인인 덱스와 함께 활발한 활동 중이다.

덱스는 최근 예능 '피의 게임2' '솔로지옥2'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상황.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에이전트H는 "요즘 많이 바빠졌다. 덱스가 잘 되면서 회사 전체적으로 바빠졌다. 팀장님도 그렇고 나도 일이 많아졌다"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운영이 만 3년을 넘긴 지금, 스케줄과 병행하는 데에 부담이 없진 않을까. 에이전트H는 "처음부터 해왔던 거라 큰 부담은 없다"라며 "난 군인을 향한 처우가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니 특별한 날은 놓칠 수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무래도 유튜브를 볼 때 재밌는 것, 템포가 빠른 걸 선호한다. 그런데 사실 의미있는 걸 전하기 위해선 지루할 수밖에 없다"라며 "우리의 첫 의미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하고 끝까지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마음을 다졌다.

또한 "내가 '가짜 사나이'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으니 트래픽이 높아지더라. 이걸 잘 쓰고 싶었다. 누구는 돈을 벌 수도 있고 누구는 더 뭔가를 할 수도 있다. 근데 난 내가 사랑 받는 건 다 뜻이 있다고 생각해서 기부하고 싶었다. 군인 이전에 우리 나라를 있게 해주신 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찾아봤다. 생각보다 환경이 열악했다"라며 캠페인을 통해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고 밝혔다.




◆ "2019년 사기를 당하기도..유튜브가 날 이끌어"



운동을 좋아했고 UDT까지 갔던 그가 왜 갑자기 유튜브 사업에 뛰어 들었을까. 에이전트는 "허리 디스크가 터지고 힘든 일도 있어서 2019년엔 정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절이었다. 그때 내가 '언제 행복했냐'라고 생각해 보면 UDT에 있을 때였다. 군대에서 다치면 보상 받을 수 있는 절차가 까다롭고 또 그런 친구들은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 내가 유튜브로서 그런 부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시작했다"라며 과거를 돌아봤다.

앞서 방송에 나온 바와 같이, 그는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변인을 도와줬고 약 1억 원 정도를 빌려줬다고. 또한 공연 기획사를 운영하면서 3억 5000만 원 정도를 받지 못했다. 에이전트H는 "2019년도에 내가 사업을 했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줬다. 그때 사기를 당했다. 풍파라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난 대학을 진학하고 싶었는데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대학을 갈 수 없었고 군대를 가야만 했다. 군대 수료 후에도 '돈을 빨리 벌어야 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공연 기획사를 운영했고 당시 사업이 잘 됐다. 난 주위 사람들도 같이 잘 됐으면 한다. 근데 그 돕는 마음이 칼로 돌아왔다"라며 "당시 우울증에 걸렸던 거 같다. 내가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돌파구가 없었다. 죽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라고 힘들었던 때를 전했다. 이어 "지금 회사의 대표님인 내 친구가 날 이끌었고 같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유튜브는 내게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 "덱스, 힘든 시기에 본인 스스로 훈련 잘했다"



덱스는 최근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2'를 시작으로 웨이브 '피의 게임2',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 등을 통해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힘든 시절을 함께 보내왔던 사람으로서, 그는 덱스를 어떻게 생각할까.

에이전트H는 "일단은 가장 첫 번째는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그 시간을 잘 버텨주기도 했다. 계약하고 시간 지났을 때 '여기서도 안 되면 이쪽 바닥 일을 안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여기 함께하는 동안은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했다. 그땐 다 힘든 시기였고 누구 하나 잘 된다고 해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아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 시기에 본인 스스로 수련을 잘했다. 덱스가 대단한 게 정말 빨리 배운다. 자신도 많이 가다듬고 옆에서 얘기해주는 조언을 들으면서 준비했다. 그러니 난 무조건 잘 된다고 생각해 인기가 놀랍진 않다"라며 "꾸준히 지켜주고 믿어준 시간 덕분인지, 진영(덱스)이가 잘 돼서 좋고, 감사하다"라고 얘기했다.

덱스가 잘 되고 난 뒤에 대형 소속사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그런데도 그는 의리를 지켜 현 소속사에 남았다. 에이전트H는 "진영이가 의리가 좋다. 같이 근무하지 않았지만 같은 출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대단히 솔직한 친구다. 예의도 바르다. 그게 매력적인 친구였다"라며 "비슷한 면이 있다면 나도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 진영이도 할 말은 한다. 서로 의견이 다르면 고집부리지 않고 쉽게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또 "뭔가를 했을 때 (덱스에) 반대해 본 적이 없다"라며 "진영이도 나도 본인이 알아야 수긍하는 성격이다. 그런 사람에겐 흑백 논리는 필요 없다. 이런 부분이 비슷해서 진영이가 좋게 봐주는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자신도 유튜브를 해봤기에 덱스의 행보가 더 이해됐다고 말한 에이전트H는 "항상 얘기하는 거지만 서로서로 도구로 보는 건 하지 말자고 했다. 무언가 창출하는 건 서로가 원할 때만 하는 게 좋다. 진영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다 했으면 좋겠다"라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다. 함께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 제2의 덱스 키운다



그는 올해 초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에 출연해 활약했다. 빠르게 탈락했지만, 존재감만큼은 대단했다. 에이전트H는 "1초 남기고 공을 빼앗겼다. 너무 아쉬웠다. 나도 승부욕이 강한 편이니 정말 안타까웠다"라면서 "제작진분들이 말해줬는데 내가 경기한 장면이 글로벌 전체 1위라더라. 그래서 만족한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이전트H는 "당시 정말 두근거리고 아무것도 상황을 모르니까 설명해 줄 때 빨리 캐치하고 상황을 판단해야 했다. A, B를 고를 때가 있지 않았나. 경기장 사이즈를 모르니까 정말 큰 줄 알았다"라며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좁더라. 당황스러웠다. 근데 난 항상 모르는 상황에서 뭔갈 할 때 집중도가 올라가는 타입이라 즐겁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그는 배우를 영입해 매니지먼트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에이전트H는 "잘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울타리가 없어서 힘들어하더라. 그래서 이 부분으로 나아가 보려고 한다"라며 "난 항상 가는 길이 어려웠고 한 번도 쉬웠던 적이 없다. 많은 분이 오해하는데 내가 힘든 거 없이 걸어왔을 거 같다더라. 어렵게 걸어왔고 이 길을 걸었을 때 스스로 알게 된 부분들이 많았다"라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