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달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영화배우 40대 남성 L씨 등 8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에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실장 및 종업원 등이 포함됐으며 L씨는 이선균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월부터 최근 1년간 주거지와 유흥업소 등에서 대마 등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수차례에 투약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이선균은 경찰 내사를 받았단 사실이 알려짐과 동시에 광고계 '손절'이 시작됐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1월 키즈 브랜드 광고에 이선균, 전혜진 부부를 모델로 발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출연한 광고 영상은 유튜브 채널 등에 비공개로 전환됐다. 또한 그해 7월 이선균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건강기능식품 측도 '이선균이 선택한 OOO'이란 문구에서 '1:1 맞춤 영양소 OOO'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그가 촬영을 마친 영화 '탈출 : PROJECT SILENCE'(이하 '탈출')과 '행복한 나라' 측도 개봉 시기를 미룬 상태다.

이와 관련해서 한 광고 관계자는 "연예인은 사건에 연루되는 순간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보고 옥외·지면·바이럴 광고가 모두 내려간다. 우선 본사가 가맹점에 (광고를) 내리라고 지시하며 혐의없음으로 판정 났을 시엔 다시 올리기도 한다"라며 "바이럴 마케팅의 경우 보통은 외주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쉽게 예를 들어서 SNS 10회 업로드가 계약 조건이었는데 중간에 논란이 터졌다면 기존 광고를 내리고 남은 횟수를 멈춰달라는 식으로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약금 소송과 관련해 "모든 광고 업체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위약금 소송은 혐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라며 "사실 혐의가 인정되는 순간부터 논란이 아니라 사회면으로 넘어가는 일 아니냐.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혐의 인정 시 위약금 소송이 진행된다. 금액의 규모는 기존에 받았던 규모의 돈을 뱉어내는 수준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특성으로 보인다"며 "당사자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대처일 수도 있겠으나, 당장 연예인의 이미지 타격을 최소화해야 하고, 이로 인한 부가적인 피해를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결국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는 경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본격적으로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더 많은 인원이 지목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연예계 마약 게이트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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