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톱 아이돌 빅뱅 리더이자 패셔니스타, 인플루언서로 군림해 왔던 지드래곤(35, 권지용)의 마약 혐의는 과연 사실일까. 앞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인 배우 이선균과는 달리 강경한 어조로 혐의를 부인하고 자진출석의향서까지 제출한 지드래곤의 이번 행보를 두고 여러 과거 케이스도 소환되는 가운데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억울한 누명을 썼던 배우 이상보의 케이스도, 대면 기자회견까지 자처했지만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며 대국민 망신만 당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도 뭔가 느낌이 달라 보인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31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를 통해 "시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라고 공식입장문을 배포했다.
이번이 3번째 입장문이다. 지드래곤은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지난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자신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자 10월 27일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다. 다만 많은 분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변호사는 지난 10월 30일에도 "이미 분명히 밝혀드린 바와 같이 권지용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권지용은 오늘 오전 변호인 1인을 선임하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선임계와 함께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히는 등 보다 적극적인 무혐의 입증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직까진 간이 시약 검사조차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드래곤을 향한 이번 혐의에 대한 시선을 쉽게 특정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만약 지드래곤이 혐의 부인을 하지 않고 침묵했다면 이선균 못지않은 공분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것이다. 물론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 기소유예 처분 재조명 속에 입건 그 자체로 발생된 공분은 지드래곤 스스로가 피하긴 어려웠다.
경찰이 입건했다는 것 자체가 확실한 정황과 증거를 확보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드래곤과의 혐의 입증 다툼이 길어질 가능성은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마약 혐의를 일단 부인하는 것이 광고 계약 때문에 투약 사실이 밝혀지면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며 정밀검사에 한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때까지 최소한 시간을 버는 방법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제3자 입장에서는 결국 증거를 통한 입증을 경찰이 어떻게 해내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 여파로 지드래곤의 2023년 본업 컴백은 사실상 무산됐다. 지드래곤은 직접 YG 유튜브에 출연해 근황을 알리고 조만간 신곡 발표를 하겠다는 선언에 SNS로 작업 중인 사진까지 내놓았지만 어느 순간 이 기대감은 깜깜 무소식으로 변해갔고 YG와의 전속계약도 만료된 채 매니지먼트 업무만 주고받는 관계로 슬그머니 자리잡더니 미국 워너뮤직 레코드 LA 사무실을 방문한 사진을 떡하니 내놓기도 했다. 지드래곤의 마약 스캔들이 터진 직후 이번 YG의 '당사 아티스트가 아니다'라는 발언과 함께 사실상 YG는 지드래곤과의 관계를 완전히 매듭지은 듯 하다.
2001년 자신의 이름을 딴 'G-Dragon'으로 가요계에 존재감을 알린 이후 2006년 빅뱅 리더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해온 지드래곤이 이번 스캔들을 어떤 결말로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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