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자진 출석한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 가수 지드래곤(35, 권지용)이 간이 시약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6일 오후 1시30분께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상대로 4시간 가까이 조사를 벌였으며 이후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지드래곤은 차에서 내린 후 기지개를 켜는 등 여유로운 모습으로 경찰서 앞에 서서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마약 관련 범죄 대한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지금 긴 말 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마약 혐의를 부인한 지드래곤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냐", "강남 소재 유흥업소 출입한 적 있냐"는 물음에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염색, 탈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한 적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팬들에게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 잘 받고 오겠다"는 말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앞서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를 통해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다.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은 지드래곤 마약 혐의와 관련해 "확실한 증거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