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손범수가 결혼 30년 만에 아내 진양혜에 도시락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아나운서 부부 손범수와 진양혜의 일상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손범수는 음악회 진행을 끝낸 진양혜를 데리러가 차에 태워 가던 중 산책을 제안했다. 이에 진양혜는 일이 끝난 후라 피곤하다며 거절했지만 계속된 손범수의 설득에 못 이겨 산책에 나섰다.

이어 산책로에 도착한 두 사람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다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 멈춰 섰다. 손범수는 운동기구에서 몸을 풀다 이제 내려가자는 진양혜를 벤치에 앉혀 후배 아나운서들과 만들었던 도시락을 꺼내 보였다. 진양혜는 남편의 낯선 이벤트에 당황한 듯했으나 아기자기한 도시락이 공개되자 웃음꽃을 피웠다. 진양혜가 잘 만들어진 도시락 모양에 놀라 "한석준이 만든 것 아니냐"고 의심하자, 손범수는 "아니다. 석준이 걔는 한 게 없다. 자식 입만 살았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손범수는 "플러팅이란 말 들어봤냐"며 "꼬시는 거다. 이게 플러팅 김밥이다. 내가 당신의 마을을 사로잡는 거다. 소시지를 정성들여서 모양을 만들었다. '우리 사랑 문어지지 마요'"라고 설명해 진양혜를 감동케 했다. 손범수는 진양혜가 좋아하는 모습에 "이제 끝났다"며 자신감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VCR 영상을 보던 서장훈은 "그동안 이런 일이 진짜 없었다는 거다. 자꾸 독립 얘기 하신 것도 이런 일들이 자주 있었으면 했을 거다. 너무 좋아하신다"며 진양혜의 마음을 대변했다.

진양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독립 의지의 영향에는 별 차이 없다. 완전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 영향을 전혀 못 줬으니까 그런 측면에선 0점이다. 결혼 30년 만에 '나의 삶을 바꿔보겠다'고 했는데 겨우 등산 이벤트 한 번에 바뀌겠나. 그건 아니다"라며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