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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도 가사 잘 썼대요" 유성은, 평생 노래할 결심[★FULL인터뷰]

  • 김노을 기자
  • 2023-11-11
섹시하고 시원시원한 음색의 소유자 가수 유성은이 음악적 자부심을 전했다.

유성은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신곡 '별을 따라가면 네게 닿을 수 있을까'(약칭 별.따.네)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지난 2021년 12월 발매한 '오늘 같은 밤'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신곡 '별.따.네'는 유성은이 티알엔터테인먼트로 이적 후 첫 음악 행보로, 그 특유의 감각적인 음색과 탁월한 가창력을 느낄 수 있다.

유성은은 "소속사 이적 후 첫 컴백이라 설렌다"며 "오랫동안 쉰 만큼 새로운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 이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쓴 첫 곡이라서 더 뜻 깊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 공주와 왕자 이야기 '별.따.네'..장애물 놓인 사람들에 위로되길


유성은은 '별.따.네'에 대해 "마법의 성에 갇힌 공주와 왕자를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 공주가 가만히 왕자를 기다리는 것보다 가시밭길을 헤치고 사랑을 쟁취하러 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세상의 난관을 헤치고 (공주와 왕자가) 서로 더 가까워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곡을 주변의 시선, 장애물이 있는 커플들이 헤쳐나가며 들으면 좋겠고, 그런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곡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은은 지난 2021년 7월 긱스 멤버 루이와 결혼해 설렘 가득한 신혼을 즐기고 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내용의 '별.따.네'에는 루이를 생각하는 유성은의 마음이 담기지는 않았을까.

이에 대해 유성은은 "물론 제가 공주는 아니지만 (루이와) 싸울 때도 있고 그러면서도 가장 위로가 되는 사람은 남편"이라며 "저도 그에게 큰 힘이 되어주려고 한다. 세상이 잘못했다고 해도 서로의 편이 되어줘야 한다는 마음이 녹아있는 것 같긴 하다"고 루이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또한 "(루이가) 가사를 잘 썼다고 하더라. 가사 나오기 전엔 '곡이 좋아서 가사만 잘 나오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 피드백도 솔직하게 해주는 편"이라고 루이와 부부이자 동료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 남편은 긱스 멤버 루이, 음악 동료이자 완벽한 서로의 편


부부이자 가요계 동료인 유성은과 루이는 서로에 대한 피드백도 가감없이 나누는 사이다. 유성은은 "남편의 피드백은 다 납득이 가는데 좀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 남편은 꽂힌 것에 있어서 완벽해야 한다는 주의"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에게 경쟁심은 없다.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잘 하면 되고, 남편이 더 잘 되면 좋겠다. 경쟁보다는 '나의 쓰임'이 훨씬 중요하다. 루이는 제 무대를 보면 '우리 아내 너무 잘한다'고 꼭 칭찬을 한다. 친구들한테도 저를 그렇게 자랑한다"며 루이와 넘치는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별.따.네'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쓴 첫 곡"이라며 "가사를 쓰는 게 힘들었는데 (루이가) 작사 명강의를 해줬고, 그 덕분에 좋은 영향을 받았다. 저보고 '힙합을 안 한다고 해서 라임을 맞추는 추세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는 MBTI의 두 번째가 'S'라서 현실적이고, 남편은 'N'이라 상상력이 좋다. 남편은 자기가 외출할 때 옷을 다 입고 저한테 '나 오늘 뭐하는 사람 같냐'고 물어본다. 그런 게 주입되다 보니까 제 상상력도 덩달아 자극을 받는 것 같다. 이번 신곡 '별.따.네'에서 남편은 왕자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 2012년 엠넷 서바이벌 '보이스 코리아' 2위 출신, 창피한 음악 안 해


유성은은 2012년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뒤 첫 미니앨범 '비 오케이'(Be OK)를 통해 정식 데뷔했다. 어느덧 데뷔 10년이 넘은 유성은은 "솔직히 열심히 어찌저찌 살아오고 있는데 업적이 없어서 크게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성과적인 면에서 '보이스 코리아' 2위까지 갔다. 그 이후로 더 높은 수치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음악을 했고, 누구에게 들려줘도 창피하지 않다는 게 큰 업적인 것 같긴 하면서도 여전히 부족하고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알앤비를 좋아해서 당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수식어가 붙었는데 댄스곡으로 처음 데뷔했고, 당시 반응도 좋았다. 이후에는 하나의 색깔로 가지 못하고 중구난방인 음악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기대할까'라는 고민이 컸다. 결국 내가 잘하는 건 알앤비더라"고 음악적 고충을 고백했다.

유성은은 모든 일에 대해 과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아등바등하기 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본인의 성격이라고.

그는 "연예인 병 안 걸리려고 노력하고, 자기객관화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자책은 안 하는데 스스로 과소평가는 하는 편이다. 실망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어떤 면으로는 질책해야 앞으로 나아갈 텐데 '나는 이 정도만 해도 된다'는 느낌이 있다. 운동신경이 나쁘지 않아서 운동을 해도 빨리 느는데 어느 정도가 되면 그걸 넘지 않는다. 일장일단이 있는 성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협업하고 싶은 가수로는 크러쉬와 태양을 꼽으며 "(크러쉬에 대한) 갈망이 있다. 구미가 당길 만한 곡을 드러야 하지 않겠나. 데뷔 때부터 태양과도 작업하고 싶었다"고 협업 욕심을 내비쳤다.

끝으로 "제가 평생 노래할 수 있는 가수가 되면 좋겠다. 만약 노래를 못 하게 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 일이 안 오면 좋겠다. 린, 거미, 백지영 선배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은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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