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출신 연습생 이수민이 데뷔 무산 후 보낸 힘든 시간을 떠올렸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토익 975점으로 대학 입학, K팝스타 노래, 춤, 몸매 최강자 뜻밖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의 주인공은 SBS 'K팝스타 6', 엠넷 '프로듀스 101', JTBC '믹스나인' 등 다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이수민이었다.

이수민은 "평범하게 공부하고, 대학 들어간 지 얼마 안 됐다. 지난번 기획사 나오고 토익 공부를 해서 어학특기자로 대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토익 스피킹은 만점, 리딩과 라이팅은 970~975점 정도"라며 "전공은 국제경영학이다. 너무 예술쪽만 고집하지 말고 좀 더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수민은 다수의 경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나 데뷔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속상했다. 항상 저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뺏기는 기분이 들더라. 오히려 너무 기대를 하고 간절해지면 일이 안 풀리니까 '어차피 안 될 텐데'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덤덤히 털어놨다.

특히 '믹스나인' 출연 이후 데뷔를 꿈꿨지만, 별 다른 이유 없이 데뷔가 무산되는 좌절도 겪어야 했다. 이수민은 "아예 다 무산되니까 한동안은 '왜 나만 이렇게 운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연습생 생활을 그만둘 때는 너무 후련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 "너무 힘들었다. '지친다'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의미를 잃어버렸고, 점점 망가져가는 중이었다. 너무 지칠대로 지쳐서 노래도 못 듣고, 텔레비전도 못 봤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많이 우울했고 살고 싶지 않았다. 가족들도 불안하셨던 것 같다. 제가 운동하러 나간다고 하면 따라 나오곤 하셨다"고 말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