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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민배우' 멜라이 칸티베로스 프란시스코 "韓콘텐츠 리스펙" [★FULL인터뷰]

  • 김수진 기자
  • 2023-11-13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필리핀 국민 배우인 멜라이 칸티베로스 프란시스코(MELAI CANTIVEROS FRANCISCO)가 어색하지 않은 한국어로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멜라이 칸티베로스 프란시스코는 2010년 TV 쇼 '피노이 빅 브라더: 더블 업' 우승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배우,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행자로 스타가 된 인물. 현재 '서민들의 공주'라는 별명으로 필리핀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국민 스타다. 멜라이 칸티베로스 프란시스코는 현재 필리핀 대중의 위로, 희망, 기쁨의 아이콘이다.

멜라이 칸티베로스 프란시스코는 지난 7월 12일부터 8월1일까지 한국에서 영화 '맘 취프' (Ma'am Chief·감독 크링 킴·제작 펄프 스튜디오) 촬영 차 한국을 찾았다. '맘 취프'는 70% 한국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종로 젊음의 거리, 대중 펍(서울 개러지, 서울 코미디클럽), 남산 백범 광장 공원, 은평 한옥 마을, 인왕시장 등 서울 명소를 영화에 담았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제작진과 스태프가 대거 참여, 기존 필리핀 영화와 차별화됐다.

'맘 취프'는 시니어 경찰관 SELDA ASUNCION(셀다 아순시온)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 코믹물. 본능적 직감으로 범죄자를 소탕하는 셀다는 어느 날 동료 조이와 새로운 사건을 맡게 된다. 용의자는 아브라함 아포스톨. 셀다는 조이와 아브라함을 쫓던 중 놓치게 되고, 조이와 아브라함이 공범이라는 증거가 발견된다.

이 사건으로 조이는 증거보관실 담당으로 강등되지만 셀다는 조이가 공범이라고 믿지 않았다. 용의자를 놓친 후 자신감이 상실된 셀다는 한국 드라마와 한국 노래에서 위안을 삼고 살아간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셀다는 우연히 아브라함 사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친구 조이를 위해서 단서를 찾아 한국에서 '용의자 검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여행 가이드로 위장한 셀다는 한국에서 아브라함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멜라이 칸티베로스 프란시스코(이하 멜라이)는 주인공 '셀다'를 연기했다. 지난 10일 오후 영화 개봉 준비에 한창인 멜라이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가 빠지지 않았다. '맘 취프'에 출연한 이유 역시 예상대로 한국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컸다.

"한국 드라마, 영화, 케이팝 다 좋아해요. '맘 취프'는 한국과 '협업'하는 작품이라서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셀다' 캐릭터가 액션 연기를 해야하는데, 한국 액션 감독님께서 가이드해주셨어요. 정말 쉽고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멜라이는 '맘 취프' 한국 로케이션 당시 경험한 한국 영화 제작 시스템에 대해서 극찬했다. 멜라이는 "한국 제작진들은 매우 섬세합니다. 물론 필리핀도 최선을 다하지만 한국 스태프들의 부지런함에 놀랐습니다. 가령 하루 동안 8시간 동안 촬영을 진행한다고 하면, 모든 것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일함에 있어 순서가 잘 지켜졌고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라고 밝혔다.

멜라이는 '맘 취프'에서 '셀다'가 되는 순간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 한국을 방문해 직접 한국 문화를 체험하면서 호감이 상승됐다는 얘기다. 영화에서 '셀다'는 범인 검거의 실패로 자신감이 낮아졌지만, K팝과 K드라마를 보면서 위안을 삼는 인물. 멜라이와도 닮았다. 멜라이는 "K팝은 단순 음악이 아닌 메시지가 있어요.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가 아닌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있습니다"라고 호평했다.

멜라이는 "제 딸들은 특히 블랙핑크, 뉴진스를 좋아해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라고 밝혔다. 멜라이는 한국 드라마 '킹덤', '나쁜엄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영화 '기생충' 등 수 많은 작품을 봤고,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한국음악을 사랑하며,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를 존중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멜라이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 한국을 두번째 방문하는 남편, 딸과 함께 로케이션 기간동안 함께 했다. 멜라이는 "한국에서 다 좋았습니다. 내일이라도 (가야할 일이 생긴다면)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한국어)"라며 한국에 대한 진한 사랑을 거듭 내비쳤다. 멜라이는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방문하는 곳곳을 기록했다. 멜라이가 운영중인 공식 채널에는 대중 시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등 한국 체험기도 공개했다.

멜라이는 '맘 취프'를 통해 관객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멜라이는 "이 영화는 전체 관람가 등급입니다. 가족과 함께 보시고 코로나 펜데믹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 많은 분들이 행복을 충전하는 파티같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멜라이는 협업하고 싶은 한국 아티스트를 묻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이도현을 꼽았다. 멜라이는 "배우 이도현 님은 매우 잘 생기고, 연기도 최고입니다. 이도현 님과 작품을 함께 한게 된다면 저의 꿈이 이뤄지는 것입니다"라며 웃음 지었다.

멜라이는 2023년 누구보다 바쁜 연말을 보낼 계획이다. 특히 그녀는 오는 12월 14일 필리핀 필리핀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3 Asia Artist Awards)에 참석을 확정했다.

멜라이는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는 필리핀에서 모두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티켓 경쟁도 치열합니다. (2023 AAA 참석은) 제 코가 높은 것 만큼 (아티스트로서) 자신감이 높아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고 너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유쾌하게 소감을 밝혔다.

"지금 저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주신 스타뉴스 독자 여러분, 나를 지지해주시는 한국 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nobody nobody but you. nobody nobody but you.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멜라이는 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의 가사를 인용해 자신의 팬들에게 재치 넘치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맘 취프'는 11월 15일 필리핀 전역 SM영화관에서 동시 개봉된다. 상영시간은 2시간 1분 49초. 전체관람가 등급.


김수진 기자 | skyarom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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