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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산 받아 기부"..세븐틴,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선 이유 [종합2]

  • 안윤지 기자
  • 2023-11-15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진솔한 성장 스토리로 전 세계 청년세대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세븐틴은 14일(현지시간)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된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스페셜 세션을 단독으로 배정받아 약 1시간 동안 연설과 공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네스코 회원국(194개국)의 국가 수반급 대표자와 청년 170여 명, 일반객 550명 등이 함께했다.

그들은 청년들을 위해 선 만큼 과거를 돌아보고 당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민규는 "2016년 가수로 데뷔한 뒤 처음으로 정산받게 됐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참 기뻤다. 이 기쁜 일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 멤버 중 한명이 '적은 금액이라도 좋은 일에 쓰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우리는 데뷔 기념일에 맞춰 세븐틴의 이름으로 작게나마 의미 있는 곳에 이 돈이 쓰이길 바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븐틴 멤버 13명 이름은 우리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있는 아이들에게 선물한 13마리 염소들의 이름이기도 하다. 우리 멤버들의 이름을 딴 염소를 탄자니아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했다"며 "염소는 탄자니아 농촌 지역에서 생계를 유지해주는 주요 소득원 중 하나다. 아이들은 신선한 산양유로 영양을 보충하기도 하고, 새끼 염소를 팔아 학교에 가는 등 교육비로 사용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자니아에 염소를 보냈다는 사실을 잊고 연습에 몰두하던 어느 날, 저희는 아주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 아프리카 대륙, 그 먼 곳에서,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탄자니아 어린아이가 염소와 찍은 사진과 함께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있었다. '꿈을 위해 염소를 잘 키울게요'"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민규는 편지를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다며 "'꿈을 위해'라는 짤막한 문구 앞에 저희 멤버들은 한없이 숙연해졌다. 저희 역시 항상 꿈을 꿔왔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때론 선생님이 되고, 때론 따뜻한 조언자가 됐던 것도 우리의 꿈에 한발짝씩 다가가기 위해서였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꿈을 위해 달려온 과정들이 생각났다. 데뷔하고 6개월 뒤인 2015년 12월. 팬들 앞에서 처음 단독 공연하게 되었을 때 저희의 관객은 800명도 되지 않았다. 데뷔 앨범은 발매 당시 1,400장밖에 팔리지 않았다. 그러나 저희는 바로 그 탄자니아 어린이가 그랬듯 '꿈을 위해' 함께 가르치고 배우고 성장하며 달려왔고, 세븐틴은 데뷔 9년 차인 올해 한 해에만 1,5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라고 성공한 세븐틴의 이력에 감탄했다.

탄자니아 염소 나눔을 계기로 나눔 활동을 이어가는 세븐틴은 2017년부터 7년간 데뷔 일마다 아동 기관과 어린이 재단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규는 "어린 세대 누구도, 어떤 환경에서도, 꿈을 잃거나 좌절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다. '꿈의 나눔'은 곧 '긍정의 나눔'이자 '희망의 나눔'이라고 생각한다"고 뜻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연설에 앞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유네스코 본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체결한 교육캠페인 고잉투게더(#Going Together) 업무협약의 효력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다.

조슈아는 이를 짚으며 "유네스코 본부에서 세븐틴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3자 협약을 제안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제3세계에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 짓기 ▲교육을 위한 토론의 장이 지속해서 운영되도록 지원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앰배서더로 적극적으로 활동한다고 말하며 "청년들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꾸려나갈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돕고, 또 그들의 목소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기쁨을 표했다.

끝으로 "배움은, 세븐틴이 그랬듯, 한 사람을 바꾸고, 그 사람의 꿈을 확장하며,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의 캠페인 구호인 "GoingTogether by learning together(함께 배우며 함께 가자)"를 크게 외쳤다.

한편 세븐틴은 13명의 멤버, 3개의 유닛이 모여 하나(1)의 그룹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차별화한 세 유닛 체제는 힙합팀, 보컬 팀, 퍼포먼스 팀으로 구성된다. 2020년 미니 7집 '헹가래'를 시작으로, 스페셜 앨범 '; [Semicolon]'과 정규 3집 'An Ode', 미니 8집 'Your Choice', 미니 9집 'Attacca', 정규 4집 'Face the Sun', 정규 4집 리패키지 'SECTOR 17', 미니 10집 'FML'까지 8개 앨범 연속 '밀리언 셀러'를 만들었다. 2023년 4월 발매된 'FML'은 첫날에만 300만 장 이상 판매됐고, 누적 판매량 620만 장 이상으로 K-팝 단일 앨범으로는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됐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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