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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캐스트 완벽 조화" 3년만 다시 돌아온 뮤지컬 '렌트'[종합]

  • 코엑스=김나연 기자
  • 2023-11-15
뮤지컬 '렌트'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배우들은 "신구 캐스트의 조화가 완벽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15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로저 역의 장지후 백형훈, 마크 역의 정원영 배두훈, 미미 역의 김환희 이지연, 엔젤 역의 김호영 조권, 콜린 역의 윤형렬, 모린 역의 전나영 김수연, 조앤 역의 정다희 배수정, 베니 역의 구준모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eme)'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

지난 시즌 캐스트 중 장지후, 정원영, 배두훈, 김호영, 전나영, 정다희가 같은 배역으로 돌아왔다. 로저 역의 장지후는 "같은 대본, 같은 음악인데 연습하면서 새로운 것들이 생기고, 저도 새로운 영감을 받게 된다. 자연스럽게 지난 시즌과 다른 느낌의 로저가 만들어졌는데 그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캐스트도 많이 바뀌었지만, '렌트'가 만들어주는 시너지는 대단한 것 같다. 다시 참여했지만 새롭고 재밌다"고 밝혔다.

마크 역의 정원영은 "'렌트'가 3년 만에 다시 찾아오게 됐는데 긴 인터미션을 지난 느낌이다. 극장도, 배우들도 달라졌지만 1991년 크리스마스 이브로 돌아온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배두훈은 2020년 '렌트' 이후 포레스텔라 활동에 전념했고, 3년 만에 다시 '렌트'로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3년 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마지막 공연을 못하고, 다시 이번 시즌에 합류하게 됐는데 오랜 기간 뮤지컬 활동을 쉬다가 복귀하는 작품이라서 떨리고, 기대도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3년 만에 공연을 하는 거라서 개인적으로는 걱정을 많이 했다. 공연을 많이 쉬면 확실히 감각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는데 주변 환경이 저를 많이 도와줬던 것 같다"며 "같이 공연을 만드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그런 부분이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를 다르게 만들어준 것 같다.배우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연습하다 보니까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 부분이 무대에서 잘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에게는 모든 작품이 특별하지만, 이번 '렌트'가 저에게는 조금 더 특별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21년간 '렌트'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호영은 "2002년에 오디션을 통해 '렌트'로 데뷔하게 됐다. 이번에 연출가들과 얘기하면서 '네가 전 세계에서 최장수, 최고령 엔젤인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부심을가져도 된다는는 얘기를 해주셨다"며 "이번 시즌에 처음 데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어떤 부분에서는 엔젤로서 '렌트'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 것 같다. 그래서 더 애정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 합류한 조권 씨처럼 엔젤 역할에 찰떡인 후배 배우들이 나왔으면 한다. 아무리 좋은 역할이라도 제가 부여잡고 있는 것보다 자리를 내주는 것도 선배의 미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인수인계를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백형훈, 김환희, 이지연, 조권, 윤형렬, 김수연, 구준모는 오디션장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며 배역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렌트'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김수연은 "꿈에 그리던 작품이었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걱정도 있었다. 관객들을 만나고 나니까 그 걱정이 무색히졌다. 관객들이 '렌트'의 마지막 퍼즐이 된 것처럼 즐겁게 공연할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연은 "저도 '렌트'라는 작품을 너무 사랑해서 객석에서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함께 무대에서 멋지고 귀한 분들과 사랑하며 호흡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 매순간 감사하며 지나고 있다. 벌써 막공이 아쉬울 정도"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렌트'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엔젤 역의 조권은 "저는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흥분이 되고, 기대가 됐던 작품이었다. 항상 저의 페르소나를 하이힐이라고 말씀드리는데 구두를 신으면 슈퍼히어로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엔젤의 페르소나는 무엇일지 생각해보면 엔젤이 가지고 있는 온전한 사랑인 것 같다. 인간 조권은 '사랑을 다 퍼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드는데 엔젤로 서 있을 때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퍼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제가 맡은 엔젤을 많이 기대해 주신다"며 "저에게는 하루하루가 영광스러운 시간이고, 특히 최장수 엔젤인 김호영 선배에게 배운다는 게 의미가 깊다. 워낙 친하게 지냈었기 때문에 엔젤의 노하우를 잘 전수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렌트'는 내년 2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코엑스=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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