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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 기욱, "공연 목표는 고척돔 입성..자신감 있다" [인터뷰③]

  • 이승훈 기자
  • 2023-11-16

-인터뷰②에 이어서.

-본인이 생각하는 기욱의 강점은?

▶곡을 잘 쓰고, 베이스 치면서 랩도 하는 귀한 포지션이다. 이번 앨범을 들어보시면 랩보다 노래 위주로 하기 때문에 이게 베이시스트인지 보컬리스트인지 헷갈리는 매력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다. 또 아이돌이지만 힙합의 이미지도 챙겨가는, 그런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지닌 아티스트라고 말할 수 있겠다.

-실제로 카멜레온처럼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에서는 연기에도 도전했다.

▶맞다. 강점에 연기도 추가해야한다. (웃음) 사실 걱정이 많아서 회사에 '남자 배우를 쓰는 게 작품상 낫지 않을까요?'라고 물어봤는데 밴드신 밖에 안 나오면 뮤비 분량이 너무 적더라. 이번에 연기 수업도 받아서 '내가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여자 주인공분께서 워낙 잘해주셔서 잘 따라갔다.

-신곡 뮤직비디오 출연을 위해 연기 수업을 받은 건가?

▶퍼플키스 뮤직비디오에 카메오처럼 출연하기도 했다. 이전에 연기 수업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또 오랜만에 받았다. 연기 선생님께서는 '이정도만 하면 될 것 같다. 괜찮다. 가서 분위기 보고 해봐라'라고 피드백을 주셨다. 연기 수업은 살면서 총 세 번 받았다.

-스스로 연기에도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나.

▶아니다. 난 배우분들을 리스펙한다. 우리 누나도 연영과를 졸업해서 영화, 드라마를 보면 연기적인 부분을 많이 본다. 대단하다. '저런 캐릭터를 어떻게 이렇게 이해를 잘하지'라고 생각하며 배우를 리스펙한다. 연기는 좋아하는데 내가 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 작품에 해가 되는 건 상상만 해도 싫다.


-뮤직비디오 촬영 중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나.

▶슬픈 내용이다 보니까 촬영하면서 입꼬리가 올라갔던 적은 없었다. 연기를 하다가 어느 한 직원분이 우셨다. 그 상황이 너무 슬퍼서 우셨다고 하더라. 촬영장 분위기는 울적했다. '노래 너무 슬프다'라는 분위기였다. 나도 슬프더라. 특히 여자 주인공이 병원 침대에 누워계시고 내가 마지막인 듯이 슬퍼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신에서 실제로 슬퍼서 울먹울먹했던 감정이 생각난다.

-이번 앨범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내 청춘이다. 나의 모든 걸 표현한 앨범이다. 리얼 스토리가 아닌 약간의 소설 같은 곡들도 많다. 평소에 소설 쓰는 걸 좋아한다. 서른 살이 됐을 때 시집이나 소설책 한 권 써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소설책을 출간해보고 싶다.

-몇 살까지 청춘이라고 표현할 수 있나.

▶개인적으로 29세까지가 청춘인 것 같다. 사실 아직 어려서 어디까지가 청춘인지 잘 모르겠다. 오래 살다보면 '내 청춘은 여기까지였고, 여기서부터는 어른이다'라는 게 생길 것 같다. 오래오래 살겠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하다.

▶11월에는 솔로 앨범 활동, 12월에는 원위 멤버로 공연을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록 페스티벌'에만 안 나가봤다. 꼭 무대에 서보고 싶다. 내 기준 '록 페스티벌'이 가장 큰 공연인 것 같다. 내년에는 가능할 것 같다. 자신감이 아주 많이 있다.

-입성하고 싶은 공연장도 있나.

▶예스24 공연장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 항상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좋다. 홍대 놀이터 버스킹을 시작으로 소극장, 홍대 롤링홀을 넘어 지금 예스24까지 왔다. 올림픽홀, KBS아레나홀도 좋을 것 같다. 3~4년 뒤에는 고척돔에 입성하고 싶다.

-끝.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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