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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용 "364일 음주 후 심장수술, 5일 혼수상태"..결국 아내 가출[특종세상][종합]

  • 김노을 기자
  • 2023-11-17
한국 키스신 1호 배우 정운용이 술 때문에 아내와 불화를 겪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에는 정운용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정운용은 1948년 생으로, 1973년 T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90년대 초까지 꾸준히 활약했다.

이날 제작진을 홀로 반긴 정운용은 식사 준비를 하다 인덕션 사용법을 몰라 포기하고 샌드위치를 꺼내 끼니를 때웠다.

그는 "원래 아내가 다 해주는데, 오늘은 뭐가 삐쳤는지 딸 집에 간 것 같다. 아내가 집에 없은 지 3~4일 정도 된 것 같다"고 실토했다. 정운용의 아내는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정운용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간병인을 쓰지 않고 직접 병수발을 했다.

이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아버지가 걱정된 아들은 정운용의 집을 찾았다. 아들의 방문에 금세 기분이 좋아진 정운용은 아들에게 반주를 제안했지만 아들은 "큰일날 소리를 하시냐. 기분 좋을수록 참아야 하는 거다. 그것 때문에 엄마도 지금 집에 없는 것 아니냐. 그렇게 분위기 따지다가 우리 둘이 있을 때도 한 잔씩 마시면 나도 이 집에 안 온다"고 정색했다.

아들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기력이 떨어지면서 가족들과 약주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어디 모임 가셨다가 한두 잔 하고 오신 거다. 본인은 그게 티가 안 날 줄 알지만 어머니는 다 아신다. 말리는 사람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나"라고 가출한 어머니의 심정을 헤아렸다.

이어 "아버지가 4년 전에 심장 판막 이식 수술을 받으셨다. 개흉하니 다른 쪽에도 문제가 있어서 판막 두 개를 수술했다"고 털어놨다.

정운용은 "술은 마시는 양이 없다. 소주는 보통 5병에서 10병, 맥주는 10병에서 20병, 양주는 두세 병 정도 마신다. 1년에 364일밖에 안 마셨다. 안약으로 넣어도 될 정도의 양만 마시는데 집에서 마시는 것도 음주로 보니까 아내가 삐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집을 나선 정운용은 자신이 39년째 운영하고 있는 윈드서핑 클럽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결국 지인과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목 축이는 정도니 괜찮다"고 자기합리화를 했다.

해가 진 후에야 귀가한 정운용은 음주 여부를 묻는 아들의 질문에 변명을 늘어놓으며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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