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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인 서울' 임수정 "혼자 활동하며 겁 없어져..제작 욕심도"[인터뷰③]

  • 김나연 기자
  • 2023-11-17
배우 임수정이 혼자 활동하게 된 이유와 제작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17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의 임수정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로, 임수정은 일에 있어서 프로페셔널하지만 일상에서는 허당미 가득한 출판사 편집장 '현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임수정은 "사실 불편한 일투성이다. (혼자 활동한) 큰 이유는 없었고, 올해는 일보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려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근데 '거미집'으로 칸 국제영화제도 가게 되고, '싱글 인 서울'도 개봉하고, '유 퀴즈 온 더 블럭' 같은 예능도 나가는 큰 이벤트를 치르게 된 거다"라며 "촬영이 있는 상황이었다면, 불가능했을 텐데 홍보 활동이니까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20년 동안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좋은 돌봄을 받았다. 근데 어느 순간 제가 거기에 익숙해져서 생각보다 새로운 도전에 겁이 많아졌다는 걸 느꼈다"며 "예를 들어 메이크업 아티스만 벗어나도 불안하고, 옆에 누가 있어야만 할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자유롭게 일하는 데 불편함을 준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혼자 움직이고 다양하게 일을 해본 뒤에 겁이 조금 없어졌다. 지금은 '유럽이나 미국 오세요'라고 말하면 여행 가방 하나 딱 들고 바로 갈 수 있을 것 같더라"라며 "다만, 매니지먼트 관리와 돌봄은 지금도 필요하다. 한 번 벗어나 봤으니까 차이점을 느껴서 더 자유롭게 느끼는 것 같다. '거미집'도 워낙 베테랑 팀들이라 그냥 가기만 하면 됐다. 영화제 가는 것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너무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생각은 있다. 20~30대 때는 이런 생각을 못 했을 것"이라며 "제가 윤여정 선생님처럼 오래 연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다양한 걸 하면서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1인 기획사보다는 제작 쪽에 욕심을 내고 있다고. 임수정은 "작은 규모의 영화라도 참여해서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제가 제작사를 차리지 않더라도, (영화를) 기획하고 개발해서 작은 규모의 영화라도 작품성 있는 영화를 스크립트 단계부터 기획하거나 함께 제작하고 싶다"며 "할리우드 같은 경우도 보면 마고 로비도 그렇고, 여성 배우들이 제작사를 차려서 작품성 있는 작품을 제작하고, 출연하고, 또 흥행에도 성공한다. '바비'도 그렇게 탄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근데 한국은 아직 여성 배우들보다는 남성 배우들이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제가 제작 일을 해보겠다고 했더니 많은 조언을 들었고,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10년, 길게는 20년 안에 그런 일도 병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제작사를 차리기 보다는 어떤 역할이라도 참여해서 좋은 작품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서사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고, 나이대가 다른 로맨스에도 관심이 많다. '싱글 인 서울'이 좋았던 건 로맨스 장르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어리다. 근데 로맨스가 그때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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