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문성근이 친아들 남궁민의 사살을 명령하고, 자결했다.

1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최종회에서는 장철(문성근 분)이 이장현(남궁민 분)의 사살을 명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장현은 직접 장철을 찾아가 자신이 그의 친아들 이장현임을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누이와 노비 삼도를 죽음에 이르게 한 아버지에 크게 실망했고, 이후 아버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고자 하는 마음에서 자신을 가장 사랑했던 아버지 앞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기로 마음먹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장철에게 "제발 저들을 보내달라. 죽은 듯 살겠다"라며 포로들을 풀어달라고 마지막으로 애원했다.

그러나 장철은 끝내 이장현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는 "오랑캐에 유린당한 이 땅 조선에서 우리 선비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헌신과 희생은 과연 무엇이겠는가. 나를 미워하는 자, 내가 미워하는 자를 쳐내는데 그건 희생이 아니고 용기도 아니다. 진정한 희생은 더 큰 의를 위해서 내 목숨만큼 소중한 이 마저 도려내는 것, 그것이 희생이다"라며 조선 선비로서의 정체성을 더 중시했다.

결국 그는 아들 이장현을 어떻게 할지 묻는 남연준의 물음에 "죽여라"라고 명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남연준과 노비들에게 포위된 이장현은 피투성이가 된 채 쏟아지는 화살 아래 홀연히 자신의 몸을 맡겼다. 이후 궁으로 돌아온 남연준은 역도를 모두 처리 후 바다에 시신을 처리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장철은 남연준에게 "너와 내가 합심하여 가문을 지키고 아름다운 의리를 지킨 것이다"라고 유서를 남긴 채 아들을 죽인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