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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영, 혜리 덕분에 ♥아내 만났다 "美 유학 시절에.."(띵곡)[종합]

  • 안윤지 기자
  • 2023-11-19
'내 귀에 띵곡'이 소란 고영배, 루시 최상엽, 안무가 백구영, 에일리의 고퀄리티 라이브 무대를 선사해,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8일 첫 방송된 ENA 음악 예능 '내 귀에 띵곡'(제작 A2Z엔터테인먼트, 에이나인미디어C&I)에서는 MC 붐을 필두로, '띵장' 은혁과 9인의 '띵친'들이 총출동해 저마다의 '띵곡'을 100%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유쾌하게 펼쳐졌다. 이들은 자신의 '띵곡'에 얽힌 사연을 솔직하게 들려주는 것은 물론, '띵곡' 100% 사수를 위한 갖가지 미션에 온몸을 내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여기에 최정상의 밴드와 호흡하며 '띵곡'을 열창해, 신개념 종합 예능의 탄생을 안방에 각인시켰다.

이날 MC 붐은 야다의 '이미 슬픈 사랑'을 부르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추억과 사연이 있는 '띵곡'이 있다"며 첫 게스트로 나선 10인의 '띵친'들을 소개했다. 이어 스튜디오에 설치된 대형 룰렛을 가리키며 "룰렛을 돌린 후, 나온 숫자 퍼센트 만큼만 '띵곡'을 부를 수 있다. 만약 적은 숫자가 나오면, 미션에 도전해 성공할 시 100% 완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첫 주자로 밴드 소란의 고영배가 출격했다. 고영배는 군 복무 시절 '음악 천재'란 소리를 듣게 해준 '띵곡'인 가수 휘성의 '안 되나요'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룰렛 돌리기'에서 35%라는 충격적인 숫자가 나오자, '울며 겨자먹기'로 미션에 응했다. '띵장' 은혁은 "고영배 씨가 아이돌 못지 않게 SNS 소통을 잘 한다"며 "SNS에서 화제가 된 댄스 챌린지 5개를 성공시키라"고 주문했다. 고영배는 잠시 주춤했지만, 물 만난 고기마냥 댄스 챌린지를 순식간에 클리어 해, '안 되나요'를 100% 들려줬다. '고막 남친'다운 그의 라이브에 모두가 기립 박수를 보냈고, 다음 타자로 밴드 루시의 보컬 최상엽이 나섰다.

그는 "원래 공대생인데, 군 전역을 하면서 음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부모님께 허락을 맡은 뒤, 여기저기서 노래를 하다가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입상을 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익스(EX)의 '잘 부탁드립니다'(2005년 대학가요제 대상곡)를 '띵곡'으로 소개했고, '룰렛 돌리기'에 임했다. 여기서 '50%'가 나와, 즉각 그는 미션에 돌입했다. 은혁이 제시한 미션은 십센치의 노래 '아메리카노'에서 'ㅇ(이응)' 부분을 모두 '띵'으로 바꿔 부르는 것. 최상엽은 초스피드로 미션을 성공시켰고, 자신만의 색깔로 '잘 부탁드립니다'를 소화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고영배는 "찢었다, 찢었어!"라며 '엄지 척'을 했다.

세 번째 주자는 안무가 백구영이었다. K-팝 댄스계의 아버지인 백구영은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띵곡'"이라며 이문세의 '소녀'를 소환했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 만난 일본인 아내와 '롱디 커플'이었는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공감대를 키웠다"며 아내를 위한 무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로맨틱한 포부와 달리, '룰렛 돌리기'에서 '5%'란 수치가 나와, 그는 한 소절도 못 부를 위기에 처했다. 이에 즉각 미션에 응했는데, 아깝게 실패하는 바람에 '띵곡' 50%만 부르게 됐다. 잠시 후, 백구영은 진지하게 마이크를 잡고 '소녀'를 열창해 반전 가창력을 발산했다. 그러나 1절이 끝나자마자 무대의 문이 닫히는 굴욕을 맛봤다. '띵친'들은 "의외로 노래를 잘 하셨다", "100% 다 들었어야 하는 노래였다"며 아쉬움을 쏟아냈다.

마지막 주자로는 '전 남친 퇴치송 전문가'인 에일리가 나섰다. 그는 첫사랑의 추억이 담긴 '띵곡'으로 '인형의 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시절, 좋아했던 교회 오빠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오빠가) 이사를 가서 연락이 끊겼다"며 고백도 못한 채 끝난 첫사랑의 아련함을 떠올렸다. 이어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을 들을 때마다 그 시절 풋풋했던 감정이 떠오른다"고 털어놓은 뒤, 룰렛을 힘차게 돌렸다. 70%라는 숫자가 나왔지만 에일리는 100% 완곡을 위해, 미션인 '레몬 먹방'에 도전했다. 은혁과 여러 '띵친'들이 레몬을 잠깐 맛봤다가 진저리를 쳤음에도, 에일리는 눈 하나 깜짝 않고 레몬을 다 먹어치웠다. 당당히 미션을 성공한 에일리는 곧장 '인형의 꿈'에 몰입하더니, 애절한 음색으로 먹먹한 첫사랑의 여운을 전해줬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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