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과 빅뱅 지드래곤의 마약 스캔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감정 결과와 함께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로선 경찰의 수사 과정에 대한 물음표가 속 시원하게 해소되진 않았다.
국과수는 20일 지드래곤의 모발을 정밀 감정한 뒤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간이시약 검사도 진행한 가운데 음성 반응이 나오자 모발과 손톱, 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모발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고, 손발톱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직후 여러 차례 반박 공식입장과 함께 자진출석 의향서까지 제출하며 경찰서로 향했다. 지드래곤은 특유의 자신감과 여유까지 내비치고 "하루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해 주셨으면 한다"라며 팬들을 향해서도 "너무 걱정말라"라고까지 말했다.
이선균 역시 수사에 진척이 있다고 보기 애매한 분위기다. 이선균도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고 모발 100가닥의 경우 정밀 검사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다리털은 체모 중량 미달로 감정불가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특정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해당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향정 혐의로 구속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이 2022년 12월초 경찰 조사 당시 "지드래곤이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 그 직후 지드래곤의 행동도 이상했다"라고 진술한 것도 근거로 뒀다.
하지만 진술 확보만으로 입건한 것 자체에 대한 여론의 공분은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대상자가 다른 사람의 범죄에 대해서 진술을 하는데 확인을 안할 수 없다. 할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단계이며 명백한 증거 확보 전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해당 사실이 알려져서 수사가 쉽지 않다"라면서 사실상 명백한 증거 확보에 실패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현재로선 경찰의 이번 수사의 다음 행보에 있어서 확실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다면 혐의 입증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경찰이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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