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준이 드라마 '연인'을 통해 대선배 남궁민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김무준은 23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멜로. '연인'은 남궁민 안은진 등 주역들의 애절한 멜로 케미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종영 이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무준은 '연인'에서 역사 속 실존인물인 소현세자 역을 맡아 남자 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과 남다른 관계를 형성하며 점차 인조의 아들에서 조선의 세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김무준은 먼저 '연인'을 마친 소감에 대해 "'연인'을 1년 가까이 찍었다. 겨울에 시작해서 겨울에 끝났는데 다들 모든 배우분들이나 스태프분들이나 관계자분들이 1년 동안 이제 마음고생도 하고 육체적으로도 고생하셨는데 그게 끝난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인' 인기에 비해 나의 배우로서 인기는 사실 전혀 실감은 안 나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김무준은 '연인'의 막판 생방송 못지않은 촬영에 대해 혀를 내두르면서도 자신의 연기에 있어서 마음고생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제가 사극 출연도 처음이고 소현세자가 실존 인물이고, '연인'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제 작품이다 보니까 제가 역사에 폐를 끼쳐도 안 되고 작품에 폐를 끼쳐도 안 되는데 저한테는 처음인 게 너무 많다 보니까 초반에 좀 실수하는 부분들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스스로한테도 너무 화가 나고 '나 때문에'가 되면 안 되는데, '내가 이 폐를 끼치면 안 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마음적인 부분에 있어서 힘들었죠. 연기적인 실수들도 어투라든지 왕세자로서의 행동이나 자세 등도 뭔가 왕세자답게, 소현세자답게 해야 되는데 뭔가 김무준답게 해버리는 경우들이 있었어서 그럴 때 이제 선배님들이나 감독님이 이제 얘기를 해 주시더라고요. 배우의 일원으로서 작품에 참여하는 건데 내가 이런 부분들을 놓치고 있었구나라고 깨닫는 순간 이제 그게 좀 자책이 되더라고요. 제 촬영분을 모니터하는 것도 현장에서 매니저님이 핸드폰으로 제 모습을 찍어서 보여주시니까 즉석에서 보면서 '아 이게 아까 말씀하신 이런 부분이구나' 하면서 다음번에는 이런 것들은 수정해서 가야겠다 하면서 이제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쌓아갔던 것 같아요."
김무준은 특히 '연인' 파트2를 통해 남궁민과 마주하는 신들 중에서 기억에 남았던 12화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남궁민 선배님이랑 독대를 했던 신에서 제가 선배님 눈을 끝까지 계속 쳐다봤었는데요. 선배님도 이제 중간중간 계속 저를 이렇게 많이 보세요. 그런데 그 신이 제가 눈물을 흘리는 신이 아니었거든요. 결과적으로 그 장면이 편집됐는데 저한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선배님이 주시는 그 에너지에 저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흘렸던 것 같아요. 그 신이 이장현(남궁민 분)이 소현세자에게 조언을 해주는 신이었는데 '아비가 아들을 지키는 법은 없습니다. 지키는 것은 아비의 몫이지요'라는 대사였어요. 이 대사를 듣고 제가 순간 울컥했던 것 같아요. 그때 선배님의 그 목소리와 눈빛이 뭔가 남달랐거든요."
이어 김무준은 "남궁민 선배님께서 연기를 너무너무 잘하시는데 이건 다들 아시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이끌어주는 게 아니라 저를 이끌리게 그냥 만드신다"라며 "내가 이끌리게 만든다. 나도 그냥 따라갈 수밖에 없게 연기를 하신다. 그냥 선배님이 의도하고 '나를 따라와' 이게 아니라 그냥 나도 그냥 따라가게끔 그냥 연기를 하시는 것 같다. 선배님이랑 연기하면 그냥 홀린다고 해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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