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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담, "'정신병동' 정주행만 네 번째..시즌2 꼭 해야 해"[인터뷰①]

  • 이승훈 기자
  • 2023-11-23
배우 이이담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배우들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이담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이담은 극중 어른스럽고 현실적인 면모와 함께 차기 수쌤으로 촉망받는 에이스 간호사 민들레 역을 연기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공개 후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흔한 말이 아니고, 행복하고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커서 오픈됐을 때 '반응이 좋으면 좋겠다'라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 작품이 공개된 후에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있고 좋은 피드백이 오는 것 같아서 많이 행복하다.

-본인 연기를 자평해보자면?

▶민들레는 내가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욕심과 고집이 가장 많이 담긴 캐릭터다. 이 마음이 극중에도 잘 녹아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잘 녹아든 것 같아서 만족한다. 또 여환(장률 분)과 들레의 서사가 중요했는데 케미도 잘 표현된 것 같다. 장률 선배님이 워낙 내공이 많고 순발력도 있으셔서 많이 몰입할 수 있었다. 선배님 덕분에 여환, 들레 케미가 잘 산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이 있을 순 있지만 좋은 마음이 더 크다.

-최근 SNS를 보니까 또 정주행을 한 것 같다.

▶네 번째 봤다. 우리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들이 볼 때마다 다른 것 같다. 환자들의 에피소드가 마음 아프기도 했지만, 그 전에 간호사와 의사 간의 재밌는 요소들도 좋았다. 내가 출연한 것도 있지만, 나도 모르게 다시 찾아보게 되더라.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주는 메시지는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어떤가를 생각하는 거였는데 정신질환이 있는 수쌤의 동생들을 바라보는 주민분들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바라봤었나' 자가 체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볼 때마다 얻는 메시지가 항상 다른 것 같다.

-다행히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들레는 지금 크루즈에서 잘 지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2를 할 수 있을 거라는 100% 개인적인 희망이 있다. 촬영할 때도 선배님들에게 '한 번 더 해야될 것 같다. 시즌2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때마다 언니들은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하는 거 잘해서 만들어보자'라는 입장이었고, 나는 '또 만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작품 끝나고 들었는데 감독님은 시즌2 계획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만약 한다면 풀어낼 이야기들이 많다'고 하셨다더라. 좋은 반응이 더 있다면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을까 싶다. 100% 내 개인적인 이야기다.


-기억에 남는 대중들의 반응이 있나?

▶내가 찾아보는 것보다 함께한 선배님들이 받는 반응들을 한 번씩 공유하는데 그럴 때 좋은 반응이 많다는 걸 체감했다. 박보영 선배님께서는 실제로 도움을 받았던 간호사 선생님들이나 실제 지인분들에게 우리 드라마에 대한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하시더라. 실제 종사자분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는 걸 우리끼리 공유했었는데 뿌듯했다. 내가 느낀 것 중 제일 큰 건 SNS 팔로워수가 계속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도 작품 관련 사진을 올리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좋다'는 댓글들이 많다. 기분이 좋다. 또 작품이 공개되기 전에 팔로워수는 1만대였는데 지금은 4만대 후반이다. 지금도 멈추지 않고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민들레 역을 연기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병동 안에서의 들레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성격이지만, 들레는 감정 표현이 서툰 느낌이다. '어떻게 표현해야 감정이 서툰 게 아니라 차기 수쌤답게 중심이 잡힌 간호사로 보여질까' 고민했다. 반면 여환과 만날 때는 마냥 딥하려고 하지 않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민들레의 배경이 보여지면서 딥할 땐 딥해야하지만, 초반에는 산뜻하고 재밌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했다. 또 들레가 중반부까지는 웃는 모습이 없었는데 여환에게 드디어 마음을 오픈한 이후에는 활짝 웃는 포인트들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여환 선생님과 투닥거리는 신은 더 재밌게 하고 싶었다.

-평소 성격은 어떠한가. 민들레와 싱크로율을 비교해 보자면?

▶들레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가장 많이 깔려있고, 밝은 면도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 낯가림은 심한데 그게 깨지면 금방 친해지고 장난도 많이 치는 스타일이다. 이런 성질은 들레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같이 호흡했던 배우들과의 케미는 어땠나?

▶박지연(홍정란 역) 선배님은 처음부터 잘 챙겨주셨다. 극중에서 팀워크가 좋은 케미를 연기해야 하다 보니까 먼저 다가와 주셔서 '재밌게 파이팅 해보자'라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지금도 지연 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정은, 박보영, 전배수 선배님 모두 감사하다. 특히 전배수 선배님은 우리 팀에 대한 애정이 지금도 많이 느껴지고 무언가를 하지 않으셔도, 존재만으로도 재밌었다. 너무 좋다. 보영 언니는 말할 것도 없다. 같이 연기를 한다는 게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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