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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보이즈 무단이탈' 유준원 가처분 패소..30억 손해배상 소송은?

  • 윤상근 기자
  • 2023-11-23


MBC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아이돌그룹 판타지보이즈에서 무단 이탈한 유준원아 펑키스튜디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24일 유준원이 펑키스튜디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라고 전했다. 재판부는 판시를 통해 "펑키스튜디오가 유준원에게 부당한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계약 내용 역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계약서에 따라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유준원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취지를 전했다.

유준원은 지난 6월 종영한 MBC 서바이벌 오디션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며 9월 21일 12인조 신인 보이 그룹 판타지 보이즈로 데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8월 23일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 매니지먼트를 위임받은 포켓돌스튜디오는 "유준원의 무단이탈로 그룹 활동을 함께 할 수 없게 됐다"면서 판타지 보이즈가 11인 체제로 재편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판타지 보이즈 측은 유준원, 그의 부모님과 계약서에 관하여 수차례 논의했으나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하에 타 멤버들과 비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준원 측은 펑키스튜디오와 포켓돌스튜디오가 제시한 부속 합의서를 공개, "원만한 합의를 원했으나 너무 힘겨운 싸움이 됐다"면서 "회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고액의 고정비를 감수하도록 요청하는 등 불리한 조항들로 계약체결 요청을 한 부분 및 부당한 조항을 정정해달라는 과정에서 회사 측의 태도 등에 신뢰를 잃게돼 결국 계약 진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결국 펑키스튜디오는 유준원을 상대로 3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펑키스튜디오 법률대리인은 이에 대해 스타뉴스에 "설사 유준원이 팀에 복귀를 한다고 해도 현재 저희 쪽에서 제기한 30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바로 취하할 가능성이 높지만은 않다. 회사 측의 입장과 투자자들의 의견, 그리고 유준원의 이번 결과에 대한 입장과 태도 등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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