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을 둘러싼 마약 스캔들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이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나란히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했지만, 뚜렷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4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이선균의 체모(겨드랑이털)를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이 추가 확보한 체모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
이선균은 지난 1차 소환조사 당시 진행한 소변에 대한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추가로 이선균의 모발을 확보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결과는 '음성'이 나왔다. 다리털의 경우 국과수로부터 중량 미달로 인한 '감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겨드랑이털 등 이선균의 체모를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2차 정밀 감정을 맡겼으나 또 다시 '음성'이 나왔다.
이선균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이선균은 지난 4일 2차 소환 조사에서 'A씨가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약이라며 줬고, 마약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선균의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경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A씨의 진술이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지난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이선균을 공갈,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본인도 이선균과 관계를 빌미로 휴대폰 해킹범에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언론을 통해 공개된 대화 내용을 통해 자작극 정황이 곳곳에 발견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월 해당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수사 과정에서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진척이 없자 무리한 수사였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한 지드래곤도 소변을 활용한 간이시약 검사, 모발과 손발톱을 채취해 의뢰한 국과수 정밀 감정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또한 지드래곤의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모발 탈색, 염색 여부를 국과수를 통해 확인했으나, 국과수는 탈색, 염색을 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씨의 진술만으로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형사 입건한 것에 대해 거듭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로 단정하는 것 자체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며 "마약 범죄 수사는 국과수 감정 결과뿐만 아니라 관련자 진술 및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여부를 판단한다. 명백한 증거 확보 전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해당 사실 알려져서 수사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24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이선균의 체모(겨드랑이털)를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이 추가 확보한 체모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
이선균은 지난 1차 소환조사 당시 진행한 소변에 대한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추가로 이선균의 모발을 확보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결과는 '음성'이 나왔다. 다리털의 경우 국과수로부터 중량 미달로 인한 '감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겨드랑이털 등 이선균의 체모를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2차 정밀 감정을 맡겼으나 또 다시 '음성'이 나왔다.
이선균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이선균은 지난 4일 2차 소환 조사에서 'A씨가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약이라며 줬고, 마약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선균의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경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A씨의 진술이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지난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이선균을 공갈,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본인도 이선균과 관계를 빌미로 휴대폰 해킹범에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언론을 통해 공개된 대화 내용을 통해 자작극 정황이 곳곳에 발견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월 해당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수사 과정에서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진척이 없자 무리한 수사였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한 지드래곤도 소변을 활용한 간이시약 검사, 모발과 손발톱을 채취해 의뢰한 국과수 정밀 감정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또한 지드래곤의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모발 탈색, 염색 여부를 국과수를 통해 확인했으나, 국과수는 탈색, 염색을 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씨의 진술만으로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형사 입건한 것에 대해 거듭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로 단정하는 것 자체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며 "마약 범죄 수사는 국과수 감정 결과뿐만 아니라 관련자 진술 및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여부를 판단한다. 명백한 증거 확보 전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해당 사실 알려져서 수사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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