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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의 연대 알게 돼"..김혜수, 30년 MC '청룡영화상'과 아름다운 이별[★FOCUS]

  • 한해선 기자
  • 2023-11-24

배우 김혜수가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청룡 MC' 자리에서 떠난다.

제44회 청룡영화상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됐다. 김혜수와 유연석이 6년 연속 MC로 나섰다.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부터 진행을 맡아 온 김혜수는 이날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까지 30년 연속 MC를 맡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작별을 알렸다.

김혜수는 먼저 "매년 청룡영화상으로 여러분을 만나는 11월이 되면 한 해 동안 영화를 위해 헌신해 주신 우리 영화인을 만난다는 설렘에 두근거리고 벅찬 감정이 든다. 제44회 청룡영화상이 오늘 함께하는 여러분께도 저의 11월처럼 기분 좋은 설렘을 줄 수 있는 그런 선물 같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며 인사했다.

유연석은 "오늘은 '청룡의 여신' 김혜수 선배님께서 청룡영화상을 이끌어오신지 서른 번째가 되는 날이다. 선배님과 함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그려나가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다"라고 했고, 김혜수는 "오늘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오프닝을 시작했다.


시상식 마지막에 정우성이 등장해 "청룡의 여인 김혜수에게 보내는 영화인들의 연설을 전하러 왔다"라며 "30년 넘게 청룡영화상을 이끈 김혜수란 사람을 어떻게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영화인들이 김혜수를 통해 얻었던 위로와 지지, 영화와 영화인을 위한 김혜수의 뜨거운 지지가 있었기에 지금 청룡영화상이 있을 수 있었다. 청룡영화상이 곧 김혜수고 김혜수가 곧 청룡영화상인 시간이었다. 영원한 청룡의 여인 김혜수에게 이 청룡영화상이란 이름이 적힌 트로피를 전한다"라면서 김혜수에게 시상했다.

김혜수는 "1993년부터 2023년까지 청룡영화상이란 글씨가 각인돼 있다. 그 어떤 상보다 값지고 의미가 있는 특별한 상이다. 바로 지금이 그 순간인 것 같다. 일이든 관계든 떠나보낼 때는 미련을 갖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시간 동안 충실했다고 자부했기 때문이다. 우리 영화인들의 동향을 알고 싶고 지향점을 함께하고 싶어서 시작한 청룡영화상과의 인연이 햇수로 31년이 됐다. 한 편 한 편 너무나 소중한 영화, 영화인들과 한 해를 마무리했다. 서른 번의 청룡영화상을 함께 하면서 우리 영화가 얼마나 독자적이고 소중한지, 진정한 영화인의 연대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매년 생생하고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 영화인들에 대한 존경심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 김혜수라는 사람의 인생에 청룡영화상이 함께했다는 자부심이 있고 감사하다. 앞으로 영화를 마음껏 사랑하는 시상식이 되길 바란다. 함께 진행해주신 제 파트너들 배려 잊지 않겠다. 마지막을 함께 해주신 유연석 씨 너무 고맙다"라며 "여러분과 함께한 순간이 저에게 유의미했다"라고 전했다.


시상식 중간 중간엔 동료들의 격려 메시지가 전해졌다. 송중기는 "너무 영광이다. 감사드린다. 김혜수 선배님의 마지막 무대라고 들었는데 고생하셨고,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존경한다"라며 "제 상도 상인데, '화란'의 홍사빈 배우가 상을 받아서 나도 눈물을 흘렸다. 축하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완선은 축하무대와 함께 "저는 김혜수 씨를 저의 뮤즈라 생각했고 오래 전부터 팬이었고 너무 존경했다. 오늘 너무 특별한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의 김혜수 씨의 삶도 계속 힘차게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김완선 씨와는 데뷔를 비슷하게 해서 더 각별한 느낌인데 동시대에 함께 활동하면서 영감을 주는 멋진 아티스트가 제 곁에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조인성은 조연상 수상 후 김혜수와 포옹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김혜수는 "저도 '밀수'를 통해 좋은 배우를 만났다. 염정아 씨, 박정민 씨, 고민시 씨, 해녀들 정말 우린 하나였다. 저는 조인성 씨와 함께 작업하며 참 많이 느끼고 배웠다.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참 멋진 배우다. 쟁쟁한 후보 속에서 수상의 영예를 받으셨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해일은 올해 주연상 시상자로 등장해 "수상 때 김혜수 선배님과 유연석 씨의 유려한 진행으로 저희가 행복한 수상을 했다. 말 나온김에 선배님, 오랜 시간 저희 영화인의 품격을 한층 매번 올려주셔서 감사하고 고생하셨단 말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병헌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과 함께 "많은 시간 신뢰를 쌓아서 생기는 게 권위인 것 같다. 청룡영화상이 권위를 갖게 된 가운데에는 김혜수 선배님이 너무나 훌륭한 센스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30년이란 긴 시간 너무나 수고하셨다. 그럼 다섯 살부터 시작하신 거냐"라고 했고, 김혜수는 "감사하다. 비슷하다"라고 했다.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밀수'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도 "오늘 김혜수 씨 큰 호응해주는 역할로 왔는데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 누군가는 30년 전 처음 영화를 책임지는 안주인으로 시작할 때 저는 영화라는 것 자체를 잘 몰랐다. 1993년부터 시작했으니. 30년 뒤에 그녀와 조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다. 혜수 씨 정말 고생 많았다"라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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