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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데몬' 김유정, 로코→스릴러 다 된다..탁월한 연기 변주

  • 김나연 기자
  • 2023-11-24
배우 김유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에서 김유정이 첫 회부터 솔트라떼 같은 '도도희'로 완벽 변신해 휘몰아치는 전개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지난 24일 방송된 1회에서는 미래 F&B 대표 도도희의 임팩트 있는 등장이 그려졌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착각하고 작업을 거는 남자를 가볍게 처리한 도도희는 올해의 최고 경영인상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올랐다. 김유정의 당당한 표정과 단단한 목소리 톤은 시선을 확 사로잡았고 CEO 다운 포스를 뽐내며 매력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도도희와 정구원(송강 분)의 첫 만남은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맞선 상대를 착각한 도도희와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받은 정구원은 서로 냉랭한 눈빛을 쏘아댔다. 티격태격도 잠시 정구원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마주한 도도희는 도망치는 화장실로 향했고 붉게 달아오른 얼굴과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려 애쓰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도도한 모습 뒤에 귀엽고 엉뚱한 모습까지 김유정의 통통 튀는 연기가 로맨틱 코미디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유정의 연기 내공은 후반부에서 더 빛이 났다. 홀로 쓸쓸한 생일을 보내던 도도희는 대리기사로 접근한 의문의 남자에게 납치를 당했고 겁에 질려 도망치던 와중 다가오는 실루엣을 향해 도움을 청했다. 안개 너머로 정구원이 나타나자 혼란스럽던 눈빛은 내레이션과 함께 굳은 결심을 하는 단단한 눈빛으로 변하면서 악마 정구원과 정체 모를 계약을 맺기로 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말이 필요 없는 김유정의 눈빛 연기가 시시각각 극의 분위기와 흐름을 변화시키며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았다는 평이다.

이날 김유정은 첫 방송부터 판타지 같은 비현실적인 비주얼은 물론, 사랑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가도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능숙하게 극을 이끌며 첫 회부터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방송 말미, 정구원의 타투가 도도희에게 옮겨가면서 궁금증을 높인 가운데, 김유정이 어떤 매력들을 펼쳐낼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마이 데몬'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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